피랍된 금미305호 석방과 관련해 소말리아 해적에게 5만 달러의 돈이 지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금의 출처 및 건네진 경로 등은 아직 미스테리다. 건네진 돈이 석방 대가는 아니라고 하지만, 정부가 그동안 "한푼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에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금미호 석방 협상에 정통한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 운영자 앤드루 므완구라 씨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4주 전에 석방 대가와는 상관 없이 선원들의 식비와 금미호의 유류비 조로 5만 달러, 약 5500만 원 가량이 해적에 건네졌다는 말을 소말리아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지만, 석방 사실이 알려지기 전 석방 협상에 참여했던 한국인 김종규 씨도 9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돈이 가긴 갔다"고 말했다가 다음 날 다른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를 부인했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뭔가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들이 제기된 상태다.
므완구라 씨도 김 대표와 함께 협상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5만 달러 제공'을 언급한 므완구라 씨는 돈의 출처 및 전달 경로 등에 대한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금미305호는 지난해 10월 9일 케냐 인근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120여 일 만인 지난 9일 풀려났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