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대권) 출마 선언을 이미 했다. 마음 준비를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18대 대통령 선거는 2012년 12월에 있다.
정 전 대표는 1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지방 순회 일정 등을) 대권을 향한 행보라고 봐주시면 아주 고맙겠다"며 "지금 저는 6선 의원이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대기업, 재벌, 부자, 엘리트, 축구 이런 이미지가 상당히 강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는 "제 자신을 잘 정리하고 종합해야 되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저는 기업에서도 일을 해봤고, 국회 와서 23년 간 의원으로 일을 하고 있고, 스포츠 분야에서도 종사를 했는데, 기업, 정치, 스포츠는 다 우리 생활에 중요한 것들 아니겠나"며 "이런 분야에서 일을 해봤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잘 종합을 해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도움이 되고 참고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현안에 대해서도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최근 전세값 급등 등 '전세 대란'과 관련해 원인을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진단하고 "신규 주택을 늘리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 포화상태라고 (일각에서) 그러는데, 서울의 경우에는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서 (더) 많은 주택을 공급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에) 지하철이 많이 있는데, 지하철 역세권 내 지역을 고밀도 복합용도로 개발해서 고층으로 건물을 지어 소형 주택을 많이 공급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도시형 생활 주택' 공급을 말하는 것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 놓은 '원룸 공급' 대책과 유사하다. 이런 주택은 대부분 '월세'다.
개헌과 관련해 정 전 대표는 "헌법을 고쳐서도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킬 수가 있고, 현행 헌법 내에서도 권한을 분산시킬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를 다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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