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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원전수주' 의혹 국정조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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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원전수주' 의혹 국정조사 해야"

민주, 자체 조사단 꾸려…선진당도 국정조사 요구

이명박 대통령이 대표적인 치적으로 내세웠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가 사실 이면 계약을 통한 '퍼주기'였다는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보수 야당인 자유선진당도 1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린다는 입장이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UAE원전 문제와 관련해서 28년간 10조원 이상을 사실상 지원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그 거래 형식 자체는 관행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액수의 규모와 내용 관련해서는 이상한 거래임이 분명하다"며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당 차원의 진상 조사단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수주액의 거의 반값을 우리 정부가 파이낸싱을 하는데 재원 조달이 여의치 않아 해외에서 비싼 이자로 빌려와서 싼 이자로 빌려준다고 하면 그것이 곧 국민 부담이 되지 않느냐"며 "사실상 '반값 UAE원전수주'"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장기간 건설해야 할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필수적인 원자재 상승에 대한 대비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또한 완공 후 운용에 의무참여토록 한 것은 더 큰 문제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우리 민주당에서는 UAE와의 원전수주 계약서를 제출받거나 혹은 입수해서 앞으로 또 다른 실수를 하지 못하도록 거당적으로 철저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감사원은 즉시 UAE 원전수주에 대한 직권감사에 착수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도 실시해 거짓말을 밝혀야 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선영 대변인은 "지난 2009년 연말 이명박 대통령이 UAE로 날아가 원전 수주 최종 회담을 갖고 대한민국 한전 컨소시엄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전을 수주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모든 사실이 감추고 꾸며낸 성과였음이 백일하에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지난해 말로 예정되었던 UAE 원전 기공식이 무기한 연기된 이유도 밝혀야 한다"며 "대출금리와 조건도 결정하지 않고 돈부터 빌려주겠다는 계약을 한 것인가. 한국이 무리하게 약속한 자금지원이 늦어져서 기공식이 늦어지고 있는 것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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