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탈세 의혹이 점점 불어나고 있다. 인터넷 서점 'YES 24' 고문을 맡은 데 대한 급여를 종합소득세 합산 신고에서 누락한 것이 드러난 데 이어 부동산 임대 소득, 인세 수입 등을 소득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14일 "정운찬 후보자가 강남구 역삼동 소재 오피스텔을 1998년 1월 취득한 이후 월세 65만원, 보증금 500만원에 임대를 하고 있으나 2008년도 종합소득세 신고시 임대 수입을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2008년도 저작권수입 3210만 원 중 기타수입으로 분류한 650만원(율곡출판사 650만원)은 종합소득세 신고에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정 후보자는 결과적으로 탈세를 한 것이 된다.
앞서 정 후보자는 2007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YES 24' 고문을 맡아 발생한 소득이 종합소득세 합산 신고에서 누락된 데 대해 사실을 인정했지만 "세무 대리인의 착오"라고 해명하며 "추가로 신고하고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YES 24' 고문을 겸직한 것 자체가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정 후보자 측은 "단순 자문역을 맡은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강 의원은 "강연료와 원고료‧자문료 등이 포함되는 기타수입은 매년 730~5000만 원을 신고해 왔지만 2008년에는 신고된 내용이 전혀 없다"고 했고 "2008년도 저작권수입 3210만원중 사업소득으로 분류한 2560만원은 종합소득세 신고에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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