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지역 유력지 <매일신문> 주최로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최근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고, 세계적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가 발전과 '나'의 발전이 따로 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국가의 발전과 개인의 발전이 함께 가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난 박 전 대표는 정치 현안과 관련된 질문에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 박근혜 전 대표가 3일 대구를 방문해 신년 행사를 갖고 김범일 대구시장(오른쪽) 등과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 |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달성 등을 방문하는 이번 일정에 이틀을 할애했다. 본인의 지지 기반이자 영남 민심의 핵심인 TK(대구·경북)지역을 확고히 다져놓고 한해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족과 함께 이번 방문을 대권 행보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지역 기관장과 오찬, 달성군청, 달성군 노인복지관, 경찰서와 소방서 등을 방문했다. 저녁에는 지역 당직자들과 만찬을 갖을 예정이다. 박 전 대표가 가는 곳마다 경찰 병력이 100여명 이상 배치됐고, 간혹 극심한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상기, 김태환, 주성영, 정해걸, 이인기, 조원진, 이해봉, 김옥이, 이정현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은 물론이고, 대구·경북 지역을 지역구로 둔 주호영 전 특임장관, 배영식, 이철우, 이명규, 김광림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도 상당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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