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대응책 마련과 관련해 "적어도 국가안보문제, 국방문제만큼은 일시적인 흥분상태나 국민여론에 따라가는 그런 정책결정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자제를 주문했다.
홍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가안보위기 사태에 대해서 정부당국이나 언론보도를 보면서 참으로 걱정스럽다는 생각을 떨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방송이나, 신문, 각 기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이렇게 대응하는 것이 옳았다', '앞으로 이렇게 대응해달라'는 식으로 (여론을 보고) 안보당국이 따라서 움직이거나 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보다 냉철한 시각으로 외교안보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장단기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당내에서 "핵무장 프로세스로 가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한나라당 김영선 의원)"는 주장이 나오는 등, 일부 강경파가 지나치게 포퓰리즘적으로 여론을 선동하는 데 따른 우려도 함께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22일 군 위문 방문을 추진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 최고위원은 "지금 시기에 자꾸 군을 방문하는 것은 장병들에게 폐를 끼치고 장병들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안 대표의 군대 방문은 항상 화제를 뿌렸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군복을 입고 연평도를 방문한 안 대표는 "지나친 포퓰리즘이다. 민간인이면 그냥 평상복을 입는 게 낫지 않느냐"는 지적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는 패널로 참석한 CBS 김진오 해설위원장으로부터 "누리꾼들이 군대를 안 다녀온 안 대표가 군복을 입는 게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안 대표는 자신의 병역 면제 과정을 장황하게 설명하며 "전쟁이 발발한다면 나도 입대해 싸우겠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안 대표는 연평도 방문 중 보온병을 포탄으로 오인해 "이게 포탄입니다"라고 설명하는 황당한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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