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국방부도 앉아서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가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책임져야 한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나쁜 놈은 위에서 공격을 한 측(북한)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안보를 지켜야 할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도 있었는데, 그 마무리도 제대로 안 됐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가 포격 발생 초기 "확전 자제"를 이 대통령의 최초 지시라고 브리핑한데 대해 그는 "이적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대통령이 그 말을 안 했다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지만 적어도 국군통수권자가 있는 청와대 안에서 그런 말이 오간 건 사실이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말했다.
▲ 23일 밤 합참 지휘통제실을 방문한 이 대통령. ⓒ청와대 |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확전 자제" 발언을 전한 청와대 관계자의 파면을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과연 무엇인가.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거짓말로 왜곡해서 언론에 발표했다면 그 책임자는 분명히 파면되어야 한다. 그러나 왜 지금까지도 감감 무소식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께 한 가지 부탁의 말씀 드린다. 대통령님, 제발 지하벙커에 가실 때 공군 조종사 전투복같은 옷 입지 말라"며 "군을 갔다온 장성 출신의 국방부 장관도 예비군복 하나 입지 않고 회의에 들어가는데 군에도 다녀오지 않은 대통령과 국무총리와 국정원장이 모여 회의를 하는 것도 불안한 판인데 공군 조종사 점퍼 입고 나타나면 국민들 마음은 정말 불편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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