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한미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FTA에 대해 양국 통상장관이 협의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면서 "양국 통상장관들에게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상호수용 가능한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협상이 중단되는 것이 아니고 계속되는 것"이라며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양국 통상팀들이 계속 협의할 것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한미FTA를 계속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고 양국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제대로 하면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간 쉬지 않고 협의해 타결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자동차를 포함한 쟁점에 대해 추가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우리 정부가 미국 측이 요구해온 자동차 규제완화를 일부 수용했지만 막바지에 쇠고기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11일 정상회담을 가진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연합 |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북한은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의 생각이 재확립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남을 위협하는 방법이 아니라 자신의 책임을 다함으로써 존경심을 얻을 수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줄 준비가 돼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의 스탠스가 같다는 것을 강조한 것.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만날 때마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절대 끊어질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한다"면서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안보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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