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정부가 G20정상회의에 '올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 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한나라당내 대표적인 '시장주의자' 이한구 의원은 1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국제적으로 환율 문제가 대두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이) 명분이나 특정인의 명예보다는 국가의 실리를 좇는 방향으로 머리를 써야지, 폼잡는 모습으로 국제정치에 나서면 안 된다"고 우회적으로 정부의 G20 대응 태도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환율 문제에서 제일 급한 것은 환율의 변동성을 어떻게 해서든지 최소화하도록 해 일반 국민들이나 기업들이 환율 변동 때문에 미래를 자꾸 불안하게 보고 경제활동을 위축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즉 G20 등에서 강대국들 간 환율 전쟁에 정부가 무리하게 개입하려 하지 말고, 국내 환율 절상 압박, 환율 변동성 최소화 등에나 신경을 쓰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기대대로 이번 G20회의에서 주요국간 환율에 관한 합의점이 나올것 같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호언장담을 하시니까 일단은 믿고 싶습니다만, 일반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 보다는 너무 큰 기대를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회의 자체가 만장일치제인데 지금까지 거론되고 있는 경상수지 폭을 우선 GDP 몇 프로까지 조절하자는 둥 하는 식은 경제 논리에도 안 맞고, 정치 역학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나라들이 독일, 브라질, 일본 등 제법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약속도 잘 안 될뿐 아니라 약속해도 지켜지지 않는 그런 일들"이라며 "각국 사정을 보면 경제가 굉장히 안 좋기 때문에 정권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시급한 과제들인데, 정상들이 어떻게 그렇게 약속을 쉽게 할 수 있겠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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