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내가 봐도 (민간인) 사찰 문제 (검찰) 수사는 잘못됐다"며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법 사찰 피해 당사자인 정두언 최고위원, 남경필 의원와 함께 홍 최고위원도 재수사 요구에 가세한 것이다.
홍 최고위원은 27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찰을 시킨 사람이 누구냐는 것은 밝히지도 못했다"며 "BH(청와대) 하명 사건'이라는 메모도 나왔다면 당연히 검찰은 배후를 조사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검찰의 본연의 임무가 부패 척결이고 권력 비리 감시인데 검찰 본연의 임무를 행사하지 않고 그것을 계속 덮는다면 그 사건이 덮이겠느냐"고 주장했다. 검찰이 "재수사 방침은 없다"고 한데 대한 반박이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김준규 검찰총장은 야당 의원들의 재수사 요구에 대해 "성공한 수사는 아니다"라면서도 "재수사를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
이후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지난 21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으로 기소된 원모 전 사무관이 기록한 문서에 'BH 하명 사건'이라고 적인 것 등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수사 불가'라는 검찰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청와대에 있는 '배후'로 지목당했던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 대해 검찰은 6시간 조사 후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정두언, 정태근, 남경필 의원 등은 사찰 내용의 '종착지'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을 지목하기도 했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