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제2차관에 26일 내정된 민동석 외교안보연구원 외교역량평가단장은 향후 외교부가 추진할 개혁과 관련, "지연이나 학연의 요소가 절대 개입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김성환 장관의 외교개혁 방향에 따라 국가를 위해 몸을 던져 헌신해서 국가에 기여한 사람이 정당한 평가와 대우을 받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타결의 주역인 그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에 대해서는 쇠고기 협상과정을 다룬 최근 저서 '대한민국에서 공직자로 산다는 것'(부제: 협상대표는 동네북인가)을 거론하며 "촛불이 꺼진 지 2년이 지나 결국 진실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민 내정자는 '광우병 파동' 이후 사의를 표명하고 외교부로 복귀, 지난 2년간의 '은둔' 생활을 하면서 재판과 집필활동에 몰두해왔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의 차관 내정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몸을 던져 일하고 피해를 본 사람은 반드시 명예를 회복시키고 챙긴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우병 파동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정치 공격임을 확인"
다음은 일문일답.
-- 소감을 말해달라.
▲쇠고기 파동 이후 2년간 연구원 뒷방에서 와신상담했다. 그야말로 피눈물을 흘렸다.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쇠고기 파동 관련) 재판에 대응하고 집필활동에 전념해왔다. 이번 파동의 처음과 끝을 모두 알고 있는 유일한 증인이자 직집적 이해당사자로서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 '대한민국에서 공직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은 저의 피와 땀과 눈물을 쓴 책이다.
촛불이 꺼진 지 2년이 지나 진실이 밝혀졌다. 결국 쇠고기 협상과 그 이후 파동이라는 것은 새로 출범한 정권을 흔들기 위한 구실에 불과했다. 당시 광우병 파동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된 정보로 인해 국민들이 두려움을 갖고 길거리에 나섰던 것이다. 나는 당시 촛불정국에서도 조금도 흔들림 없이 대응했다.
지금와서 보라. 미국 쇠고기 먹고 광우병 걸린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 전 세계 60억 인구중에 단 한명도 없었다. 결국 광우병 파동이라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정치적 공격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 이번에 차관으로 기용될 것을 알고 있었나.
▲나도 오늘 아침에야 알았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몸을 던져 일하고 피해를 받은 사람은 명예를 회복시키고 챙긴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는 대통령의 소신이자 철학이다. 부당하게 피해를 본 공직자를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않고 건져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가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30만 공직자들이 부당하게 대우받지 않고 소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것으로 생각한다.
-- 외교부 개혁이 당장 발등의 불인데.
▲ 김성환 장관의 외교개혁 방향에 부응해 개혁을 추진해나갈 것이다. 기본적으로 나는 과천 현장(농림부)에 3년 가까이 있으면서 외교부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외교부에 대해 생각을 많이할 수 있었다. 앞으로 구체적인 개혁방향에 대해서는 장관과 협의해나갈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공정한 외교부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국가를 위해 몸을 던져 헌신해서 기여한 사람이 정당한 평가와 대우을 받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그런 과정에서 지연이나 학연이라는 요소가 절대 개입해서는 안된다.
외교부에 대해 국민의 질타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외교부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많다는 의미다. 또 병을 고치려고 한다면 철저한 진단과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 그 토대위에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앓던 병이 빨리 나아 건강한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 향후 외교정책 방향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김성환 장관이 밝힌 인사.조직 쇄신과 외교개혁 방향에 기초해 당면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지원하고 내부적으로 건강한 조직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또 21세기의 치열한 국제환경을 고려해 국가의 안보를 지키고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과제들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