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간의 특별한 추석 연휴를 맞아 모처럼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나들이를 준비하다면 유명 관광지보다 이색적인 여행지를 선택해 보기에 딱 좋은 때이다. 전국의 유명 관광지에 비해서도 손색없고 오히려 도심과 농촌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이색 볼거리와 체험이 가득해 하루로는 부족한 특별한 여행지인 익산에서 1박2일을 떠나보자.
◆ 술술~ 바람개비 인생샷 아니면 썸! 성당포구 용안바람개비길
가을바람에 바람개비가 술~술~ 시원하게 돌아간다. 바람개비 길 옆에서 바로 용안생태공원 위쪽으로 금강 제방 둑길 4.8km에 이르는 구간에 설치된 바람개비들이다. 금강과 맞닿은 파란 하늘과 함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사진을 만들어줘 인생사진 찍는 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실제로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의 ‘바람개비길, 성당포구’등 태그(특정 단어를 입력해 검색하면 게시물이 나오게 하는 기능)로 2,000여건에 육박하는 등 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주말에는 사진을 찍으려 풍선, 꽃다발 등 소품을 준비해 온 젊은 연인, 삼삼오오 친구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 탈출미션! 익산교도소세트장
푸른 잔디와 높은 담장으로 둘러진 교도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생각했던 교도소 모습 딱 그대로라 오히려 낯익기까지 하다. 이유는 '7번방의 선물', '타짜' 를 비롯해 '최강 배달꾼', '이름없는 여자', '크리미널마인드' 등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한번쯤 봤던 교도소가 바로 이곳 익산교도소세트장이기 때문이다. 교도소 내부 차가운 철문과 쇠창살, ‘이동 중 잡담금지’, ‘반성하는 삶의 자세’ 등의 교정 문구들이 벽에 적혀있어 실제 교도소 안에 들어온 듯 착각을 더한다.
익산교도소세트장은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특별한 날 이색사진 남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해지면서 주말에는 약 이천여명의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 촬영이 있는 날에는 외부통제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는 다행히 모두 방문 가능하다.
사랑의 죄수 포토존, 다인실, 독방, 접견실, 취조실 등을 둘러볼 수 있고 무료로 죄수복을 입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다.
죄수복 입고 '별'을 단 특별 기념사진을 찍은 뒤에 탈출미션에 성공한 일반인들이 올해로 9월말 현재 5만이 넘는다.
익산의 보석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마한시대부터 이어져 찬란한 백제문화예술의 꽃을 피워 온 익산은 국내 제일의 귀금속가공기술을 보유한 보석의 도시로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에 맞게 익산 IC부근에는 보석박물관과 대규모 보석 판매 단지인 주얼팰리스가 위치하고 있다.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보석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옮겨놓은 듯한 이국적인 겉모습으로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햇살이 밝은 날에는 유리창에 빛이 반사돼 보석처럼 반짝거린다. 2005년에 개관한 보석박물관은 지하1층 지 2층 규모로, 진귀한 보석과 원석 등 11만여점이 전시되어 있어, 보석의 역사와 보석에 담긴 과학, 아름다움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추석연휴기간 모두 개방한다.
찬란한 빛 모금은 보석에 마음을 빼앗길 주얼팰리스 또한 관람포인트. 주얼팰리스는 보석반지 형태로 지어진 주얼리 판매센터로 1,2층 64개 매장이 입점 되어 있다. 유럽과 중동지역 수출업체와 익산 귀금속단지 공장 직영업체 국내유명업체 및 해외 업체들이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과 숙련된 장인의 솜씨로 빚어낸 주얼리 작품부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패션주얼리까지 100만점에 이르는 보석제품을 전시 판매한다.
◆ 3,500개의 전통옹기들이 만드는 장관, 고스락
추석, 민족 최대 명절인 만큼 가장 한국적인 고유의 멋을 느껴봐야 제 맛이 아닐까? 3,500개의 전통옹기가 만든 장관을 익산시 함열읍에 위치한 ‘고스락’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민족의 정서와 지혜가 담긴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맛과 향이 살아있는 전통장을 만들고 있는 고스락은 함열읍 다송리 이화동산 6만6,000㎡ (약 2만여평)의 대지에 3,500여개의 장독대들이 정갈하게 들어서있다. 장을 담그고 판매하는 업체이지만 그 경관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입장료와 주차요금은 무료이다.
입구의 산책로를 따라 들어가면 조용히 흘러나오는 클래식과 장 익는 냄새가 방문객들을 맞이해준다. 곧게 뻗은 기와 담을 따라 3,500여개의 장독대들이 정갈하게 줄을 맞춰 자리 잡고 있고 곳곳에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찾아내는 것도 큰 재미이다.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한눈에 들어오는 장독대와 가지런한 길, 멋스러운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진 절경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10월 5일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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