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 대비 및 집시법 개정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급기야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G20 반대 규탄 시위에 4만 명을 동원하고 국제노동단체들도 합류할 예정이라고 하니 자칫 또 쇠파이프가 난무하는 폭력시위로 변질될까 참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가 전반의 성공 개최(를 바라는) 분위기와 달리 민주노총을 비롯한 일부 좌파성향 단체들의 집회시위 계획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 안타까운 심정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것이 집시법의 공백을 마음껏 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야간 집회 금지를 골자로 하는 집시법 개정안 처리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집시법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탕으로 국민을 호도하려 하지 말라"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은 사안에 대해서 G20을 핑계로 술책을 쓰는 것"이라며 집시법 처리 반대 입장을 밝힌데 대해서도 김 원내대표는 "집시법에 대한 제1야당 대표의 부족한 이해에서 비롯한 잘못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헌재의 판결은 과도한 규제가 헌법불일치라는 뜻으로 적절한 선으로 법을 개정하라는 판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가 G20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다음 선거에 한나라당이 이길까 봐서 G20개최에 미온적인가"라고 독특한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G20과 관련해 민주당의 입장이 (시민단체 등이) 집회를 해야 하는 것인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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