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장광근 측근, 5000만 원 불법 후원금 받아

"검찰, 장 의원 소환도 검토"… 장광근 "최근에야 사실 파악"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 측근이 건설회사 대표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아 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3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의원으로 통한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김태철)는 이같은 혐의로 장 의원의 측근을 소환 조사했으며, 장 의원을 소환하는 방침도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 의원은 2005년부터 올해 7월 까지 서울 동대문구에 소재한 한 건설사 대표 등 후원자들이 보좌관 A씨와 회계책임자 명의로 매달 입금한 돈 수십만원 씩을 건네받는 등 약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이 신문은 "장 의원은 이 돈을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장 의원 지역구는 서울 동대문갑이다.

이 신문은 "장 의원이 의원 당선 이전인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이 신문은 이어 "조만간 장 의원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장광근 의원은 "17대 원외 인사로 있을 때 당시 옛 보좌진이 임의로 16대 국회의원 시절의 후원자 몇 사람에게서 매달 수십 만원 가량의 후원금을 받아 사무실 운영비로 썼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