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참여하지 맙시다'를 슬로건으로 낸 김태환 주민소환투표 대상자(제주도지사)가 '기사회생'할 전망이다. 투표율 저조로 첫 광역단체장 소환 투표가 사실 상 무산될 상황이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이 8.7%(3만6483명)라고 밝혔다. 투표권자는 41만9504명으로 투표율이 3분의 1인 13만9835명을 넘지 못할 경우 투표함은 개봉되지 않는다.
투표는 8시까지 계속되지만 현재 추이로 봤을 때 김 지사가 직을 상실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따라서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업무정지가 풀리며 자동으로 직을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지사는 해군기지 건설사업 반대, 영리병원 허용 등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시민단체들의 항의를 받아왔다.
한편 시민단체 등은 "김 지사가 관권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투표를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권개입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환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에 따르면 이장 등 관변단체 간부들의 투표 방해행위 등의 사례가 최소한 6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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