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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임명 동의안 통과…당·정·청 '군면제' 정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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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임명 동의안 통과…당·정·청 '군면제' 정부 탄생

찬성 169명, 반대 71명…민주당 소극적 태도 구설

여야는 1일 본회의를 열고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민주당 등 야당의 반대에도 한나라당은 압도적 의석을 앞세워 재석의원 244명 중 찬성 169명, 반대 71명, 기권 4명으로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병역 면제로 질타를 받아온 김 후보자는 조속한 시일 내 총리직에 임명될 예정이어서, 결국 당·정·청 수뇌 3인(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이 모두 '군 면제자'인 진기록이 세워질 전망이다.

본회의에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여야는 이 보고서에 김 후보자가 "국무총리직에 적격"이라는 한나라당 특위 위원들의 의견을 비롯해, "병역 면제, 누나 대학 특혜, 봐주기 감사 등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본인의 소신과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민주당의 부적격 판단 사유를 포함시켰다.

ⓒ프레시안
한나라 "민주당이 김황식 후보자 호남 영향력 고려한 것 같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부적격'을 결정했으면서도 본회의장 의사 표명은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가 호남 인사인 점, 호남 지역에서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집안 출신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소극적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김황식 후보자 집안이 호남 지역 정치인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민주당이 겉으로는 반대하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내심 김 후보자 통과를 바라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이중 잣대' 논란을 빚어 왔다. 김 후보자 내정을 두고 뒤로는 환영하면서 겉으로는 반대하는 척 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 내정 발표 초반에 여당이 내세운 '전남 출신 첫 총리'라는 정치적 수사에 민주당이 그대로 말려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총리 지명 이틀 전에 김 후보자와 만나 구설수에 올랐었다.

민주당 정범구 청문위원은 지난달 29일 저녁에 박지원 대표가 국회 의장단과 함께 청와대 만찬 자리에 참석한 것을 두고 "청문회 16시간 전에 야당인 민주당이 대통령과 함께 술을 곁들인 만찬자리를 가진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날 매끄럽게 진행된 본회의는 결국 '한방 없는 청문회', '맥빠진 청문회'의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한편 이날 여야는 임태희 국무총리실장의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처리했다. 10·27 재보궐 선거 실시 가능 시한을 하루 넘겨 처리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정치적 부담을 피하려고 임 실장 지역구 선거(경기 성남 분당을)가 이번 재보선 지역에 포함되지 않도록 꼼수를 썼다"는 비난도 피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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