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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두세번 죄송한 분들은 스스로 사양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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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두세번 죄송한 분들은 스스로 사양했어야지"

"이대로 가면 2012년 총선·대선 일시에 무너진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8.8개각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연일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26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김무성 원내대표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감싸려 하자 작심한 듯 김 후보자를 겨냥하기도 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번 인사청문회는 '죄송 청문회', '거짓말 청문회'"라며 언론 보도 내용 등을 인용한 후 "당의 입장으로서는 그런 (인사 청문회 과정의) 데미지가 쌓이고 쌓이면 2012년 총선에서는 지난 지방선거 때처럼 일시에 무너지고 대선에서도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선거는 우리 한나라당이 치른다. 2012년 선거도 우리가 치르고 정권재창출 하더라도 한나라당이 한다"며 "당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도덕성 시비 등)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또 "(후보자들이) 한 번 죄송한 것은 어떻게 양해가 되지만 두세번 죄송스런 일을 한 분들은 대통령으로부터 제의 받을 때 스스로 사양을 해줬어야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 최고위원은 "무엇보다 고위공직자가 될 분들이 인사청문회 장에 나와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며 "거짓말을 한 분이 어떻게 국민을 대신해 정부의 일을 수행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불공정한 일을 하신 분들이 또 거짓말까지 하면서 어떻게 대통령의 국정이념인 '공정한 사회'를 끌고 갈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태호 총리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최고위원은 청문회가 시작하기 전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지목했었다.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도 "대단히 안타깝게도 지난 주부터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과 부동산투기, 병역기피, 세금탈루, 논문 표절, 중복게재, 자녀의 국적문제, 부적절한 금융거래 등의 위법적 사례들이 지적이 되고 있다"며 "한나라당부터 결단을 내려야하고, 청와대 역시 (인사를 추천한) 관계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최고위원의 발언에 앞서 김무성 원내대표는 "도지사는 도정 업무가 24시간"이라며 "그것을 돕기 위해서 구내식당 일용직 한분을 가사도우미로 썼는데 그걸 가지고 야당이 공금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업무상 배임죄로 고발한다고 한다. 이런 점은 우리가 이해하고 양해해 줘야 하는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김 후보자를 엄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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