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친이계 일색 '공천개혁특위' 구성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친이계 일색 '공천개혁특위' 구성

21명 중 외부인사 3명, 친박 3명 제외한 15명이 '범친이계'

한나라당은 29일 공천제도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상수 대표가 "계파는 없다"고 선언했던 만큼, 이는 계파 갈등의 근본적인 치유 방안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참여 인사 면면을 살펴보면 친이계 일색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29일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전하며 "당내에 나경원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민지향 공천제도 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며 "이는 공천과 관련해 계파를 지양하고 국민을 지향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기득권과 계파의 이익을 배제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원외와 외부 인사 비중을 높였고 부위원장으로 서울대 박효종 교수를 모셨다"고 위원회 구성 원칙을 설명했다.

그러나 위원 21명의 면면을 보면 친이계 일색이다. 위원장은 범친이계며, 특히 '강재섭계'로 꼽히는 나경원 최고위원이다. 위원장, 부위원장을 제외한 19명 중 현역 의원은 11명이고, 이중 친박계 의원은 정희수, 이종혁, 이진복 의원 등 3명 뿐이다.

범친이계에서는 정진섭, 김정훈, 최구식, 안효대, 박준선, 이은재, 이정선, 주광덕 의원이 들어갔다. 이 중 주광덕 의원은 중립 성향에 가깝고, 안효대 의원은 친정몽준계로 꼽힌다. 여기에 원외 인사 두명인 공형식 경기 오산 당협위원장, 이수희 서울 강북을 당협위원장 역시 친이재오계이며, 계파색이 짙은 인물들로 꼽힌다.

당외 인사로는 한반도선진화재단(박세일 이사장) 법치교육연구소장인 숙명여대 신도철 교수, 현 청와대 안보수석실 자문위원인 한국외대 서경교 교수, 친이 성향으로 알려진 이연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전 회장이 포함됐다. 모두 현 정권과 관련이 있거나 친이명박 성향의 인물들이다.

이 외에 중앙대 장훈 교수, 경희대 김민전 교수가 포함됐다. 총 21명 중 외부 인사로 영입된 박효종, 장훈, 김민전 교수를 제외하면 결국 친박계 3명, 친이계 15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나라 지도부, 계파 해체 '권고'…통할까?

한나라당은 이날 계파 모임 해체 권고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이름으로 당내 계파 모임 해체 권고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안상수 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 4인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안 대표는 "계파 해체는 바람직하지만, 억지로 해체한다고 그게 되겠느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권고'에 그친 만큼 실질적으로 당내 계파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벌써부터 친이재오계 모임인 '함께내일로' 소속 의원들과, 친박 복당파 모임인 '여의포럼' 소속 의원들은 당의 이같은 결정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범친이계 중 친이상득계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지난 27일 "계파 해체는 시대적 요구"라며 '함께내일로'와 '국민통합포럼' 탈퇴를 선언해 주목을 받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