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종교단체 등이 4대강 사업 반대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7.28 재보선을 승리로 장식한 한나라당에서 '4대강 사업 강행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정책실장 출신으로 이번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게 된 윤진식 당선자는 29일 CBS 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해 "(충주) 시민들은 4대강 사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4대강 사업의 시발지가 충주"라며 "충주 시민의 지역적 이해 관계에서는 4대강 사업이 충주시에 좋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는 것 같고 대체적으로는 이 지역 주민들이 찬성을 한다. (반대 여론 등을 수렴해서 추진하는) 그런 방향으로 국회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4대강 전도사인)이재오 의원이 당선됐다고 해서 그 (4대강 사업 반대 의견 수렴) 기조가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공사 중단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4대강 사업 현장에서 환경단체 등의 농성이 연일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원 사무총장은 "공사를 중단시켜놓고 대화를 하자는 것은 환경단체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무리"라고 말했다.
친박계인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가 4대강 문제를 아주 초미의 자기 목표로 삼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에 충청도에서도 승리를 했고, 이재오 의원이 당선됨으로써 탄력을 받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만 "국민들은 좀 오만하게 밀어붙이는 것에 대한 강한 견제의 심리가 발동하게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목표를 정해서 가되, 좀 낮은 자세로 소통을 하면서 선후를 가려가면서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