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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야권 단일화 무산되나…한나라 "단일화는 야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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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야권 단일화 무산되나…한나라 "단일화는 야합"

참여당 "민주당 요구 다 받아줬는데도 전망은 부정적"

7.28 재보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에서의 야권 단일화를 위한 논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등 야3당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협상시한인 25일 오전까지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방식과 관련된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이 전무한 것은 아니지만, 후보 단일화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쟁점은 당명 표기 문제와 ARS(자동응답전화) 방식 도입 여부다. 민주당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후보자들의 당명을 표기하자는 입장인 반면 참여당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방식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전화면접을, 참여당은 ARS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참여당은 당명표기 요구를 수용하고 전화면접과 ARS 방식을 50%씩 반영하자는 민주노동당의 절충안을 받아들였다.

또 여론조사 시작과 함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조사라는 점을 알리자는 내용이 포함된 방안을 민주당에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당 천호선 후보 측의 유시민 선대위원장은 "각각의 쟁점에서 민주당의 요구를 거의 다 수용했는데더 민주당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민주당은 100% 자기들 방안이 아니면 못받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상규 민노당 후보도 "민주당과 참여당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즉각 정치적 결단을 내리라"며 합의를 촉구했다.

원희룡 "단일화는 야합…충주에선 '뒷거래' 의혹"

한편 한나라당은 야당들의 막판 단일화 협상을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하며 비난하고 있다.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은평을의 야3당 단일화 협상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정치공학적 단일화에 불과하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선거 전부터 서로의 정치성과 앞으로의 정치 구도에 대해 낯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비방해 왔다"며 "서로 비슷한 정체성을 가진 정당 간의 정치연합일 때 비로소 단일화의 정당성이 인정되는 게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특히 원 사무총장은 서을 은평일에 이어 충북 충주에서도 민주당 정기영 후보와 무소속 맹정섭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대목을 두고 "부도덕하고 뒷거래가 의심되는 편법"이라고 맹비난했다. 충북 충주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출마한 지역이다.

원 사무총장은 "현격한 차이로 하위권을 달리는 후보를 사퇴시키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차용, 빙자했다는 정황을 알 수 있다"며 "이는 매우 무거운 선거법 위반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도덕하고 뒷거래가 의심되는 편법적 여론조사 단일화에 대해서 어떤 거래 조건이 있었는지 민주당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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