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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영포게이트' 때문에 리비아 피신?

출국 사흘전 대통령 특사로 확정…국가원수도 못 만나

이명박 대통령의 '형님' 이상득 의원의 '수상한 특사'가 구설수에 올랐다. '영포게이트'가 검찰 수사로 번진 지난 6일 '영포 라인 핵심 실세'인 이 의원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 방문을 위해 갑자기 출국한 것이다.

그러나 리비아에서 이 의원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 원수도 만나지 못하고 13일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영포게이트'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지자 이 의원이 황급히 '특사 일정'을 잡아 해외로 잠깐 피신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카다피 국가원수를 만나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수도 트리플리의 도시철도 공사에 응찰한 한국 업체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리비아를 방문했다.

외교부에 이 의원의 특사 일정이 통보된 것은 출발을 불과 사흘 앞둔 시점이었다. 결국 이상득 의원은 면담일정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출국했고, 리비아 현지 공관 역시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특사 방문의 경우 최소 1개월 가량 외교채널을 통해 일정을 조율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 의원의 방문은 관례를 크게 벗어난 일이기도 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의원은 아프리카 중동국장과 함께 트리플리에 6일간 체류했지만 출발 직전까지도 카다피 원수는 만나지 못하고 오늘 귀국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의원측은 "(리비아를) 급거 방문한 것은 국익을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MBC>는 "트리플리 도시철도 공사 입찰은 6개월 전인 지난 1월에 이미 마무리돼 남은 절차는 그리 시급한 사안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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