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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상수가 대표 되면 '병역기피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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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상수가 대표 되면 '병역기피당'된다"

공직자 병역 조회 자료 공개후 "10년 도망다닌" 안상수 맹비난

한나라당 전당대회 막판에 안상수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이 큰 변수로 떠올랐다. '비주류' 홍준표 후보와 '쇄신파' 김성식 후보가 안 후보의 '병역기피 논란'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하고 공세를 펴기 시작한 것.

홍준표 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병무청 조회 자료를 제시하면서 "안상수 후보는 천안함 사태 이후 병역 면제 의혹으로 질타를 받아왔다"며 "10년 동안 도망다니다가 고령으로 면제받은 사람이 당의 지도부가 되면 한나라당은 '병역기피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가 제시한 '공직자 등 병역 사항 공개 조회'라는 병무청 자료에 따르면 안 후보는 66년~67년 징병 검사를 기피했고, 68년 검사에서 '1을종'을 받았다. 징병검사를 받은 이후 69년에는 '질병' 사유로 입영 기일 연기를 두 차례 했고, 1970년에 다시 받은 징병 검사에서 2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안 후보는 1971년 또 다시 입영 기피를 했다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1973~1974년까지 1년간 '행방불명'으로 입영기일이 연기된 사실이다. 이후 75년에 입영을 했지만 질병 등으로 곧바로 귀가를 했고, 이후 입영기일을 다시 연기했다. 77년에 무관후보생으로 편입했으나, 77년 보충역으로 입영의무가 면제됐고, 이듬해인 78년 고령으로 소집면제가 됐다.

홍 후보는 "이제는 지도부조차 병역 기피당으로 채워지면 한나라당의 미래가 없다. 그래서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한나라당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거취를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퇴해야 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홍 후보는 "그런 것은 아니고, 대의원들이 이를 잘 판단해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나는 지난해 9월 정운찬 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총리의 병역 기피 의혹을 보고 고령자 면제 조항을 기존 32세에서 36세로 올리는 법안을 만들어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되도록 했다"며 "이제 36세까지 한번 (병역을 피해서) 도망다녀봐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와 함께 "지금 청와대, 정부가 구체제 강경 인사들을 정리하고 있는 것 같은데, 유일하게 한나라당만 구체제 강경 친이 인사들이 주동해 민심과 당심을 현혹하고 있다"며 "또 다시 구체제 강경 친이 인사들이 주도권을 잡는 당 지도부가 되면 한나라당이 쪼개지고 망한다"고 안 후보를 겨냥했다.

김성식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 밀어붙이기의 대리인이자 계파갈등의 한 축으로 활동해왔고, 더구나 군대도 안 갔다 온 안상수 후보를 당의 얼굴로 만들려는 세력이 대통령에게 부담만 안기면서 인사 농단에 앞장섰던 세력 아니냐"며 안 후보를 비난했다.

"정운찬 물러나고, 박영준 물러나고, 정두언 자성하라"

홍 후보는 '영포게이트'문제와 관련해 "총리실 불법 사찰을 정운찬 총리가 몰랐으면 허수아비 총리고, 알았으면 같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어떤 논리로도 퇴로가 없다. 정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인 사찰 의혹 배후로 지목된 박영준 국무차장에 대해서도 홍 후보는 "이 문제(영포라인, 선진국민연대의 인사개입 등)를 정리하기 위해 제일 먼저 정 총리가 사퇴를 표명하고, 그 다음에 박영준 차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암덩어리는 도려내야하지, 그냥 두면 살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친박계 등으로부터 '사찰 의혹'을 야당에 흘린 배후로 지목된 정두언 의원에 대해서 "예전에는 '만사형통'이 아니라 '만사정통'이었던 때가 있었다. (정두언 후보는) 작은 권력을 놓치지 않겠다, 그런 식으로 언론을 통해 투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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