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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4대강 '로봇물고기' 크기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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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4대강 '로봇물고기' 크기 줄여라"

靑 "로봇물고기, 내년 하반기부터 투입…군사용 활용 가능"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에서 사용될 수질조사용 '로봇물고기'의 크기를 줄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관련수석실로부터 4대강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로봇물고기의 크기가 1미터가 넘는다는 설명을 듣고 "너무 커서 다른 물고기들이 놀란다, 크기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참모들이 기술적인 이유를 들어 불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이자, 이 대통령은 "그러면 그 기능을 나눠 여러 마리가 같이 다니게 하면 되지 않느냐"면서 일종의 '편대유영 기술개발'을 제의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제안은 실제 연구 과정에 적용돼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편대형' 로봇물고기, 내년 하반기부터 '투입'

이에 따라 약 45센티미터 크기의 로봇물고기 4대가 편대를 이루게 됐다. 청와대 측은 초기에는 1마리당 24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예상되지만,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 500만~800만 원까지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내년 10월~11월 경 로봇물고기를 실제 4대강에 풀어넣는 한편 양산체제가 마련되는 대로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참모는 "로봇물고기는 군사용으로도 쓸 수 있어 주요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독특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로봇물고기'는 지난 해 11월27일 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소개한 아이디어다. 당시 청와대 측은 '4대강 홍보'의 일환으로 로봇물고기를 활용한 영상물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로봇물고기'는 4대강 사업의 졸속성을 드러내는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당시 학계에서는 로봇물고기를 통해 강의 오염정도를 모니터링한다는 구상 자체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한편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환경파괴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돼 온 '단양쑥부쟁이'를 자신의 사무실에서 직접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한 측근은 "물만 주는데도 너무나 잘 크고 있다"면서 "단양쑥부쟁이가 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대체 서식지에 옮겨심은 단양쑥부쟁이도 문제없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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