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최소 100곳 이상 '우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최소 100곳 이상 '우세'

민주당 우세지역은 55곳…영·호남 '무소속' 변수에 주목

총 228명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의 신승이 예상된다.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화 함께 일고 있는 거센 '북풍(北風)'이 통상 지방선거에 나타나는 '견제론'을 짓누르고 있는 모양새다.

선거일 6일 전부터 여론조사 결과발표를 금지하고 있는 현행 선거법을 감안해 <프레시안>은 부재자 투표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26일까지 정치권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지역언론 등의 조사결과를 종합했다. 그 결과 한나라당은 102곳, 민주당은 55곳에서 각각 우세를 나타냈다. 경합 및 기타 정당, 무소속 후보의 우세 지역은 71곳이었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서울의 '싹쓸이 신화' 등 수도권의 압승을 바탕으로 230개 지역 중 155곳에서 승리한 바 있는 한나라당은 일부 경합지역의 결과까지 감안해 대략 120여 곳의 단체장 선거에서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다. 여당의 입장에서 치르는 이번 선거에서 이런 판세가 굳어질 경우 완승이라고 할 수 있다.

▲ ⓒ뉴시스

■…'北風' 몰아치는 수도권…흔들리는 '견제론'

서울의 경우 당초에는 한나라당 소속 후보가 10곳에서 우세를 보였고, 민주당은 8곳, 경합은 7곳으로 집계(21~23일 ARS 조사, 여의도연구소, 표준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p)됐지만, 한나라당의 우세현상이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한나라당은 서초, 중랑, 강남, 중구, 송파, 성북, 종로, 도봉, 영등포, 용산 등 기존의 우세지역뿐 아니라 성동, 서대문, 관악, 강서 등에서도 오차범위를 넘는 우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서울시당 선대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은 27일 "구청장 선거는 15곳 당선이 목표였는데 지금으로 봐선 목표를 달성할 것 같다"고 승리를 공언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야당들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경합지역까지 감안하면 한나라당은 전체 25개 구에서 최대 20명의 당선자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

서대문, 관악, 강서 등은 당초 민주당 후보가 앞서던 지역으로, 이에 따라 민주당은 마포, 강북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추세는 경기·인천에서도 나타났다. 당초 만만치않은 '견제심리'가 발동하면서 한나라당으로선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일부 경합지역이 백중세, 혹은 한나라당의 미세한 우세로 돌아서는 등 '천안함 효과'가 톡톡히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수원시장, 성남시장 선거에서는 당초 민주당이 우세를, 한나라당은 백중세를 각각 점쳤지만 정부의 천안함 조사결과 이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박빙 양상을 띄고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밖에 한나라당은 과천과 남양주, 이천, 안성, 파주, 여주, 안성, 광주, 포천, 연천, 양평 등 11곳의 우세를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 역시 안양, 부천, 광명, 평택, 안산, 의왕, 구리, 오산, 시흥, 군포, 하남 등 11곳의 승리를 점쳤다.

인천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옹진군을 포함해 동구, 서구, 연수구, 남동구 등 5곳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연수구의 경우 민주당 우세에서 한나라당 우세로 돌아섰다는 게 한나라당의 판단이다.

반면 민주당은 계양지역을 우세지역으로 점쳤고 중구, 남구, 연수구, 부평구, 서구 등 5곳을 백중지역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전·충남·충북, 여전히 '오리무중'

한 때 정국을 강타했던 '세종시 논란'의 무대인 대전·충남 지역(21곳)의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대전지역 5개 구청장을 모두 싹쓸이했지만, 세종시 민심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 천안함 사태 등의 요인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대혼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4곳 플러스 알파', 민주당은 '2곳 플러스 알파', 자유선진당은 3곳 이상의 승리를 각각 점치는 등 각 정당들의 관측도 엇갈리고 있다.

모두 16개 지역에서 치뤄지는 충남지역의 기초단체장 선거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은 천안, 서산, 계룡 등 3곳을, 민주당은 서천과 논산 등 2곳, 자유선진당은 아산, 예산, 서산, 당진, 태안, 보령, 연기 등의 지역을 각각 우세지역으로 분석하고 있다.

12명의 시장과 군수를 뽑는 충북지역 선거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3곳에서 우세를, 자유선진당과 무소속 후보가 각각 2곳에서 우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와 MBC가 지난 22일부터 이틀 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지역에 따라 ±3.7%p~±5.7%p)에 따르면 민주당은 청원, 진천, 청주에서, 한나라당은 음성, 충주, 단양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다. 제천과 보은 등 2곳은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다.

■…강원, 한나라 우세 속 '무소속'-'단일화' 효과가 변수

전통적인 여권 강세지역인 강원에서는 18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14~15곳에서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일부 현직 단체장들의 추격전과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바람이 맞물리면서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춘천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추격태세를 갖춰가고 있고, 원주, 태백, 삼척, 고성은 현직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횡성과 양양, 강릉, 철원, 인제 등의 지역에선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를 나타내고 있고, 영월과 양구군은 한나라당 소속 현직 군수가 단일 후보로 출마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부산·울산·경남, '텃밭'에 부는 진보-무소속 바람

16개 지역의 부산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대부분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 점쳐지고 있다. 서구과 남구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현역 단체장의 단일 출마로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됐다.

이밖에도 한나라당은 부산진구, 영도구, 수영구, 해운대구, 중구, 동구, 사상구, 북구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연제와 사하, 기장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들의 전반적인 우세 속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단체장들과 민주당 후보들의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5개 지역의 울산 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 소속 진보후보들의 약진이 거세다. 비리혐의에 연루된 한나라당 후보들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 이상의 판결을 받은 채 선거전에 뛰어든 상황이 무려 3개 선거구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보 1번지'로 불리는 북구에서는 야당 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윤종오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를 두 자리수 이상으로 벌리며 앞서나가고 있다. 동구에서는 한나라당 정천석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역시 야당 단일후보인 민노당 김종훈 후보의 추격전이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상대 후보를 고발하거나 운동원들 끼리 폭행시비가 벌어지는 등 울산의 기초단체장 선거는 혼탁 양상까지 나타내고 있다.

경남지역에서는 의외로 치열한 접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친노(親盧)'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대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 기초단체장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자체 판세분석에서도 전체 18개 지역 중 거제, 양산, 함안, 합천, 함양, 의령, 통영, 김해, 남해, 거창 등 무려 10개 지역이 경합지역으로 분류될 정도로 야권 및 무소속 후보들의 추격전이 거세다. 한나라당은 창원, 진주, 고성, 사천, 밀양, 창녕, 하동, 산청 등 8개 지역을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반면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우세로, 양산을 경합 지역으로 보고 막판 추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경북에서도 거센 '무소속 약진'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의 우세 속에서 일부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선거가 한나라당의 '일방독주'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구의 8개 지역 중 특히 수성구, 서구, 달성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 간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달성군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유세 속에서도 한나라당의 '낙승'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동구, 서구, 남구, 북구, 중구 등 5곳에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23개 선거구에서도 문경, 영주, 경산, 칠곡, 봉화, 울진, 군위 등 7개 지역이 '경합'으로 분류되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한나라당의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광주·전남·전북, '전라도=민주당'은 옛말

현역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체 27곳 중 민주당의 우세지역은 15곳에 그쳤고, 나머지 10곳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우세하거나 민주당 후보와 경합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자체적인 분석에서도 광주의 5개 선거구 중에서 남구와 서구 등 2곳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와 동구, 광산구 등 나머지 지역은 민주당 우세지역이다.

전남지역 22개 선거구 중에서는 순천과 광양, 강진, 화순, 신안 등 5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지역은 모두 현역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나주, 장성, 곡성, 해남, 진도 등 5곳은 민주당과 무소속의 경합지역으로, 나머지 12곳은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각각 분석되고 있다.

전북지역의 14개 선거구 중에서는 임실, 정읍, 남원 등 3곳에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의 접전이 예상된다.

임실에서는 3명의 무소속 후보들이 단일화를 선언해 막판 표심의 변화를 노리고 있다. 정읍은 무소속 후보의 우세 경합, 남원은 민주당 후보의 우세 경합 현상이 각각 나타나고 있다. 나머지 11곳은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