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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핵안보 정상회의 유치…MB "핵포기하면 北도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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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핵안보 정상회의 유치…MB "핵포기하면 北도 초대"

"6자회담 통해 핵포기 의지 보이고 NPT 가입한다면 기꺼이…"

한국이 오는 2012년 상반기에 열릴 예정인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를 유치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13일(현지 시간) 열린 제1차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주최자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차기 회의 개최국으로 한국을 지명했고, 참석한 47개국이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일 이명박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2차 정상회의 한국 개최 가능성을 타진했고, 이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 직후 열린 특별 기자회견에서 "금년 11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의 최상위 정상회의라고 한다면, 2012년 서울에서 열릴 핵안보 정상회의는 안보적 측면, 원자력 산업의 평화적 이용에 관련된 최상위 안보 회의라고 할 수 있다"며 "이 두 가지 회의가 동시에 대한민국에서 열리게 된 것은 국민들의 성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핵안보 정상회의는 가히 역사적인 회의라고 할 수 있고, 특히 우리 한반도는 핵의 위협을 받는 나라로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회의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서 대한민국이 북한으로부터 핵의 위협에서 벗어나고, 선진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저 자신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국내에서 열릴 2차 정상회의 때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초대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해 핵을 포기하는 확실한 의지를 보이고, NPT에 가입해서 합의된 사항을 따르게 된다면 기꺼이 초대를 하게 될 것이고, 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세계 모든 정상들과 함께 북한의 핵을 억제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이날 열린 1차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북한을 '불량 국가'로 지목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핵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핵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하며 그 중심에 북한이 물론 들어가 있다"며 "핵물질이 테러단에 불법 거래되는 것, 또 불량 국가들, 핵을 개발하는 사람들끼리 기술 협력을 하고 거래하는 것들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모든 국가들의 토론 대상이 됐다"고 언급했다.

▲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만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한미 정상의 신뢰와 우호관계가 빚어낸 결과물"

청와대는 역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침몰사고 등 각종 악재가 겹치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 50여개 국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는 핵안보 정상회의 유치는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한국으 2차 핵안보 정상회의 유치는 핵안보 정상회의를 발의하고 주도한 오바마 대통령과 최근 국제무대에서 신흥 주도국의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뢰와 우호관계가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자평했다.

청와대는 또 "2012년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대선 등 주요 선거를 치르는데다 북한이 강성대국 달성을 공표한 시점이어서 국제 정치, 안보적으로 중요한 시기"라면서 "이 대통령은 2차 회의 개최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같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우리는 50여개국이 참가할 2차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원자력 발전 강국의 면모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원자력 산업의 수출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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