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하고 경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날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공직자들의 사퇴 마감시점을 맞으면서 청와대와 정부 인사들의 '지방선거 차출'도 막을 내렸다.
유일한 '장관 차출자', 이달곤
이 장관을 필두로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이 경기도 성남시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졌고,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도 경북지사 출마선언을 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용화 전 연설기록비서관이 광주광역시장에 출마선언을 했고, 경남 거창군수에 출마의사를 밝힌 강석진 정무2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이날 중 사표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측근이기도 한 김대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이날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편 서울, 부산, 강원도의 기초단체장 출마여부를 저울질하던 청와대 행정관급 참모 3명은 출마의사를 최종적으로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곤 장관과 함께 지방선거 출마설이 제기됐던 일부 장관들의 경우에는 결국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본인들의 거부감이 워낙 강력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충남지사 출마설의 주인공 정종환 국토부 장관, 잠재적인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던 유인촌 문화부 장관, 경기도 교육감 출마설이 나돌던 안병만 교과부 장관 등은 제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개각은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빈 자리를 메우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행안부 장관과 일부 차관직을 제외하면, 다른 부처 관계들의 인사이동은 최소화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장관의 후임인사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장관자리는 검증 절차가 까다로워서 자리가 비는 요인이 발생해도 곧바로 지명해서 발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이 친이계인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교통정리'가 될지 관심사다. 청와대의 의중과 별개로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총장은 "중도하차는 없다. 반드시 경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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