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우리의 돌파는 역사적"…미디어법 '샴페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우리의 돌파는 역사적"…미디어법 '샴페인'

박희태 "국민들이 뭐라고 할까 생각하지 말라"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자축하며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박희태 대표는 27일 의원총회에서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기분 좋은 말을 많이 한다. '수고했다. 시원하다. 계속 좀 밟아달라'는 말을 한다. 오죽 가슴에 맺혔던 게 있어서 그런 말을 했을까 싶다"며 "우리의 (미디어법 처리) 돌파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 전통적 기반인 수도권 등에서 지지율에 흔들림이 없다. 세대별로도 우리를 항상 격려하는 측에서는 움직임이 없다. 너무 신경쓰지 말고 우리가 하는 일이 역사적으로 옳다고 보라"고 독려했다.

▲지난 22일 미디어법 강행처리 당시 단상을 점거한 한나라당 ⓒ프레시안

그는 또 "정치는 타협이지만 안될 때는 매듭을 한번 잘라줘야 한다. 그게 정치다"라며 "(매듭을) 한번 잘랐다고 생각하고 '국민들이 뭐라고 하면 어떡하나'하는 생각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전국위원회의 인사말을 통해서도 "미디어산업 발전을 위해서 큰 주춧돌을 놓은 안상수 원내대표와 국회의원 여러분들을 위해서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고 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주력키로 한 '서민행보'를 거론하며 "MB 서민정책 덕에 우리도 이제 발 뻗고 자게 됐다라는 격양가(擊壤歌)를 부를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지긋지긋한 발목잡기에서 이제 과감히 싸워 이겨나가야겠다"면서 "작년 촛불시위 때도 얼마만큼 우리가 고통을 당했나. 지내놓고 보니까 요사이 미국산 쇠고기 다 맛있게 먹고 있지 않나"고 말하기도 했다.

안상수 "1주일간 휴가 갖자"

안 원내대표 앞선 의총에서는 의원들에게 "딱 1주일만 쉬길 바란다"며 '포상 휴가'도 줬다. 그는 "휴가 기간 동안 국회의원들은 1인 1건의 서민정책을 제시해 주면 그것을 모아 서민정책의 바탕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냉각기를 갖고 비난 여론이 수그러질 때까지 여유있게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안 원내대표는 '대리투표' 논란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흑색선전과 선동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말에 꼬리를 물고 싸우니까 헌재 판결에 맞기겠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가 이처럼 '무대응' 원칙을 천명했지만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주성영, 김영선, 조전혁, 나경원, 김성수, 강용석, 허원제, 유일호 의원 등이 "민주당 의원들의 표결 방해 사례를 수집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엇박자를 냈다.

신성범 원내대변인은 "현재 국회방송에서 30분짜리 12개 영상 자료를 받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건 한 건 대응하지 않고 사례를 수집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매일 공방전을 벌이지는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디어법 강행처리 보는 민심은 흉흉

한나라당이 이처럼 '축포'를 쏘았지만 이날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대한 비판적 민심을 보여주고 있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0.0%가 미디어법 처리 갈등 원인으로 한나라당을 지목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조차 '한나라당의 책임'이라는 답변이 51.8%에 달했고, 특히 주 지지층인 60대 이상에서 '한나라당이 잘못한 일'이라는 답변이 49.7%로, '잘한 일'이라고 응답한 40.4%보다 9.3% 높게 나왔다.

신문사·대기업이 공중파·뉴스전문방송을 소유할 수 있도록 방송법 내용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66.8%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28.1%로, 한나라당의 23.9%보다 4.2%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25일에서 26일 양일간 조사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한겨레>와 큰 차이는 없었다. 응답자의 73.7%가 미디어법 통과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고 이 중 49.7%는 "매우 문제가 많다"고 답했다.

'헌법재판소가 법안을 무효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48.0%였고, '적법한 것으로 판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35.7%에 그쳤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26.6%로, 민주당의 24.0%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달에 비해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