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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김정일 위원장,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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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김정일 위원장,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 없다"

BBC 인터뷰서 "나는 만날 준비가 항상 돼 있다"

스위스를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우리가 유익한 대화를 해야 하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충분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단서를 달긴 했지만,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북한 측 해상에 300~400여 발의 해안포와 방사포, 자주포를 사격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화의 의지'를 재확인한 발언이다.

"북한, 붕괴 직전의 상황이 아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 "6자회담 참가 요구를 받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평화협정을 맺기 위한 전략적인 것일 수도 있다"며 "또 다소간 남북 대화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다고 보지만, 이는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위협적인 방법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그래서 한국은 이같은 행동을 중단할 것을 북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국방장관은 특히 핵과 관련한 위협을 받게 되면 남측에서 북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은 "원론적인 이야기"라면서 "특정 사항을 거론한 것이 아니고 저쪽이 공격할 자세를 취하면 이쪽에서도 공격할 수 있다는 군사상 일반론을 말한 것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북한의 체제붕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북한은 붕괴 직전의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도 다소 회복이 되고, 북한 사회가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그것은 과거 오랫동안 지속된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극한의 사항에 처했다거나, 혹은 붕괴 직전에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는 해야겠지만 우리는 지금 북한의 붕괴가 당장 임박했다고 보고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원칙에 맞고 여건과 조건이 충족된다면 언제든 남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며 "거듭 강조하지만 '만남을 위한 만남', '정치적·전술적 국면전환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일관된 기조이자 대통령의 철학"이라고 부연했다.

이 수석은 또 "현재 구체적인 추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지만,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등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실질적·가시적 성과가 있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B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청와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한국은 머지않아 선진국 대열"

출구전략 논란에 대해 이 대통령은 "출구전략을 너무 빨리 서두르면 '더블 딥'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목격했고 모두가 경계하고 있다"며 "세계 모든 나라가 출구전략에 신중을 기하면서 민간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기존의 신중론을 재확인했다.

또 이 대통령은 "모든 나라들이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경제가 쉽게 더블딥에 빠지지 않으리라 확신한다"며 "금년 세계경제는 적어도 3.5%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 리더십은 미국이 당분간 가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지금 아시아는 신흥국가들이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머지않아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며 "그런 의미에서 정부도 기업하기 좋은 국가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은 원조를 받다가 불과 반세기만에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뀐, 세계 유일한 나라"라며 "이제 한국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릴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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