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후에 열린 사회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고건 위원장을 포한한 민간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고건 위원장은 "최근 송년모임에 참석하면 사회갈등과 통합이 화제에 오르곤 하는데 그 자리에서 사통위가 하는 일을 사자성어 두 가지로 소개한다"면서 사통팔달(四通八達),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제시했다.
고 위원장은 "사통팔달은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서로 소통하고, 소통의 결과를 전국 팔방으로 확산하는 일"이라면서 "민주, 다원화된 사회에서 모든 사람의 의견이 같을 수는 없는데, 화이부동은 많은 의견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공존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사회갈등이 심해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과다 지출되고 있는데,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사회통합이 선결 과제"라면서 "사통위가 사통팔달, 화이부동하도록 위원분들의 활동을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고 위원장 말씀 그대로 우리 사회는 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내부를 보면 갈등이 있다"면서 "이런 어려움을 이기면 훗날 큰 에너지의 원천이 될 것이고, 사통위도 그런 위원회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국격이 따라가지 못하면 선진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면서 "경제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갈등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분단국가인 우리는 남북화합뿐 아니라 남남갈등을 없애는 것이 세계 어떤 나라보다 중요하다"며 "순리대로 서로 이해하고 남을 인정하면 진정한 일류국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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