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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라야 생활 스트레스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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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국가라야 생활 스트레스도 낮다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사회복지 정책, 생활 스트레스 줄여야

나는 정신보건 사회복지사이다. 병원에서 15년간 근무하면서, 이야기&드라마치료 연구소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연극적인 방법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정신건강 관련 교육과 상담을 한다. 만나는 사람은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망라한다. 직접 상담하는 내담자뿐 아니라 사회복지사를 포함한 실무자들도 만난다.

내담자 중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지내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특정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에 적응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발산하며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두 가지 이상의 스트레스를 순환하면서 겪는 경우이다.

일상에서 겪는 모든 스트레스를 '생활 스트레스'라는 단어로 표현한다면, 생활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온종일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생활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잠드는 것이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최고의 상황인데, 스트레스 때문에 수면 시간을 박탈당하거나 숙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내가 하는 일은 주로 마이크로(micro) 영역의 사회복지에 해당된다. 정신건강과 관련한 전반적인 활동을 할 때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에 가깝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활동할 때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에 가깝다.

나는 만남을 통해 내담자들의 스트레스 원인을 발견하고, 이들이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갖도록 하고, 스트레스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스트레스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일시적인 기분 전환의 시간이거나 한정된 지속 효과를 갖는 기분 전환의 시간이었을 뿐이다.

스트레스의 원인이 내담자들이 속한 사회 환경과 깊은 관계가 있다면, 사회복지 정책의 매크로적 관점에서 내담자의 스트레스 원인을 먼저 살피면서, 상담과 교육 같은 마이크로적 관점의 접근을 함께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는 사회복지 정책이 내담자뿐 아니라, 내담자의 보호자, 관련 종사자의 생활 스트레스를 줄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아동에 대한 사회복지 정책은 아동과 부모, 아동을 상대하는 관련 종사자들의 생활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내담자, 내담자의 보호자, 관련 종사자는 모두 우리나라 국민이기에 사회복지 정책은 우리나라 전 국민의 생활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어야 한다. 주거 복지라는 단어처럼, 생활 속에 복지를 붙일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생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생활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그만큼 국민의 정신건강도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다.

나는 안다. 매크로적 사회복지 기반에서 나의 마이크로적 사회복지 활동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복지국가를 간절히 소망한다. 생활 스트레스 낮은 나라! 우리나라 복지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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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는 시민들이 복지국가 만들기에 직접 나서는, '아래로부터의 복지 주체 형성'을 목표로 2012년에 발족한 시민단체입니다. 건강보험 하나로, 사회복지세 도입, 기초연금 강화, 부양의무제 폐지, 지역 복지공동체 형성, 복지국가 촛불 등 여러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칼럼은 열린 시각에서 다양하고 생산적인 복지 논의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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