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포항시의 역사가 바로 우리 근대화, 산업화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날 구미, 대구에 이어 포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영일만항 개항식 축사에서 "포항시민 여러분은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의 주인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포항을 공식 방문한 것은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포항은 환동해 시대의 중심…풍요와 번영이 함께 할 것"
이 대통령은 "포항은 작은 어촌에서 세계 최고의 철강도시로 변했고, 지금은 첨단 산업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상징하는 도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영일만의 기적을 만든 포항시민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 극복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바로 그런 불굴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영일만항 사업은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 때부터 추진돼 16년 만에야 완공을 하게 됐다"며 "이 사업을 위해 이 지역의 이상득 의원과 이병석 의원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두 분께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포항은 동해안의 중심 도시이며, 영일만한은 동해 유일의 컨테이너 부두"라면서 "포항은 이제 대구, 구미 등 경상북도뿐 아니라 충청도,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세계로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환동해 시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환동해 시대는 풍요와 번영은 물론이고 평화와 통일이 함께하게 될 것"이라며 "그 중심에 바로 영일만항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찬란한 동해의 태양을 맞이하는 영일만에서 우리 모두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자"면서 "누구보다 빨리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힘을 모아 새로운 선진 일류국가로 갈 수 있도록 포항시민들이 먼저 앞장설 것을 다짐하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포항시 북구 홍해읍 덕실마을 주민 18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상득 의원 부부도 참석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가장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게 됐다"며 "(저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 제일 기뻐하고 나쁜 일이 있을 때는 제일 걱정을 했을 고향 분들을 생각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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