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盧 전 대통령 49재…전국 추모 물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盧 전 대통령 49재…전국 추모 물결

"李 정부 바뀌지 않는 한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을 듯"

봉하 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치렀던 1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49재와 추모 행사가 잇따랐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시민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불교계의 49재 봉행 및 추모 문화제가 진행됐다. 경찰은 애초에 서울광장이나 대한문 앞에 49재를 치르는 것을 불허한다는 입장이었으나 10일 결정을 바꿔 대한문 앞 공간을 허용했다.

오후 3시 30분 태고종의 49재를 시작으로 원불교, 조계종 등에서 재를 올리는 순서가 이어졌다.

▲ 10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불교계의 49재 이식이 진행되고 있다. ⓒ프레시안

시민들은 고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마음에 허탈하면서도 49재가 끝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광진구에서 온 40대 김모 씨는 "49재를 지켜보니 마음이 허하다"면서 "노 대통령뿐 아니라 지금 어지러운 정국을 볼 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부가 바뀌지 않는 한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에서 온 50대 임모 씨는 "현재 국민 49재가 각 지방에서도 치러지고 있고 추모 문화제도 주말까지 계획되어 있다"며 "사진집 등 고인을 기리는 출판물도 나온다고 하니 아마 추모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씨는 "이젠 단순히 노무현 개인의 추모를 떠나 이명박 정부의 독선적인 정국운영에 저항하는 움직임으로 확대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이날 저녁 대한문 앞에서 문화제를 열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과 육성이 실린 영상물을 방영하고 자유 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국 사찰에서 49재 봉행…각지 추모행사 이어져

한편, 10일 오전에는 고 노 전 대통령의 49재에 맞춰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비롯해 여수 흥국사, 나주 심향사, 완도 신흥사 등 전국 주요 사찰에서 49재를 봉행했다.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봉행에 법문을 맡은 원로의원 무진장 스님은 "육신의 기억은 찰나에 불과하지만 좋은 생각과 의지, 업은 영원하다"며 "내생에는 부디 좋은 곳에 다시 오기를 바라며, 다시 정치를 하게 된다면 좋은 업적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과 대구, 대전,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의 49재 봉행과 추모 문화제도 잇따랐다. 전국 34개 총학생회와 24개 대학생 단체가 모여 만든 '대학생행동연대'는 10일 7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추모 문화제를 열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광주 옛 전남도청 시민합동분향소에서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전수와 여수, 순천, 광양에서도 시민단체 및 노무현을사랑하는모임(노사모) 회원들의 주최로 문화제가 열렸다. 부산 부산대에서는 애초 학교의 불허 결정으로 갈등이 있었지만 '다시, 바람이 분다'라는 제목의 추모 문화제를 예정대로 개최했다.

이 밖에도 제주와 경남 울산, 충북 청주, 인천, 경기 각 지역에서도 추모 문화제가 열려 고인의 넋을 기리고 평온한 안식을 기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