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서민에게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책 하나 하나가 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 서민의 정서를 이해하는 게 우선"이라고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기구의 전망대로 우리 경제가 비교적 빨리 회복된다 하더라도 서민이나 소상공인들의 형편이 당장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서민이 경제회복을 체감하기까지는 1~2년 정도 더 걸릴 수도 있는 만큼 공직자들은 현장을 찾아가 서민을 챙기는 데 앞장서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최근 자신이 제시한 '중도 강화론'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진정한 중도실용은 거창한 담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일본 방문을 언급하면서 "한국 대사관에서 공식 행사를 많이 치르고 휴식도 대사관저에서 하다 보니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며 "그곳 대사관의 방은 대통령으로서 내가 처음 사용한 것이라 들었는데, 중도실용은 이처럼 작은데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국무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현정부 들어 280여 개의 서민생활정책을 추진하고 복지예산 비중도 늘어났으나 이런 사실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정책체감도가 낮은 상황"이라면서 "국민의 눈높이를 감안한 홍보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반드시 이행해야 할 국가적 과제이므로 각 부처 장관들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빈틈없이 추진해 주길 바란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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