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1위를 유지했다.
YTN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전 대표는 33.1%를 기록했다. 큰 지지율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위로 올라오면서 12.3%를 기록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도 11.8%를 기록 3위를 차지했다.
반 전 총장이 충남 지역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 안 지사의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와 일부 보수 표를 반 전 총장으로부터 흡수한 황 대행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의 일부가 안 지사와 황 대행 쪽으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9.2%, 이재명 성남시장이 8.9%,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4.6%,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7%,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3%, 남경필 경기지사가 0.8% 등을 각각 기록했다.
3자구도에서도 문 전 대표는 51.7%를 기록, 황 권한대행 22.6%을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앞서면서 1위를 유지했다. 안 전 대표는 18.9%를 기록했다. 보수 후보로 황 대행 대신 유승민 의원이 포함될 경우 문 전 대표가 50.3%, 안 전 대표가 18.6%, 유 의원이 18.3%을 기록했다.
양자구도에서도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대결을 가정했을 때 각각 54.0% 대 31.0%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와 유 의원의 가상대결에서는 각각 57.5% 대 28.8%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2016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라 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가 부여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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