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충청 대망론'에 금이 가는가? '귀국 이벤트'에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가운데, '맹주'를 자처하는 충청권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반 전 총장 귀국 후인 지난 15, 16일 이틀간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31.4%를 기록해, 2위 반 전 총장(20.0%)을 오차범위 밖으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이재명 성남시장(9.5%)이었다. 그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4.8%), 안희정 충남지사(3.9%), 박원순 서울시장(2.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1.2%) 순이었다.
귀국 컨벤션 효과는 없었다. 귀국 날짜가 이미 예고된 탓에, 신년 지지율 조사 등에서 보여진 반 전 총장의 지지율에 '귀국 효과'가 이미 반영돼 있었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앞섰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청에서 26.1%를 기록, 23.0%에 머문 반 전 총장을 앞섰다. 충청권 인사 중심으로 캠프를 꾸릴 정도로 공을 들였던 반 전 총장의 '굴욕'이다
지난해 4.13 총선 때까지 '반문재인 정서'가 강했던 호남에선 문 전 대표가 40.1%의 지지도를 기록, 4.7%에 그친 반 전 총장을 압도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선 문 전 대표, 60대 이상에선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50대에선 반 전 총장이 24.2%, 문 전 대표는 23.6%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양자·3자 구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양자 가상 대결에서 문 전 대표는 54.1%를 기록, 33.2%를 기록한 반 전 총장을 압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포함한 3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는 47.0%를 기록했다. 반 전 총장은 29.4%, 안 전 대표는 12.1%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 16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유·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집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0.2%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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