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비정규직법 등을 둘러싼 최근의 강경모드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율이) 10%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가 할 일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차이는 여의도연구소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의한 것. 여의도연구소 진수희 소장은 이날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 긍정평가가 지난주 대비 8.3% 상승해서 41.2%대로 40%를 넘어갔다. 부정 평가는 7.3%포인트 하락한 52%였다"며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진 소장은 이어 "우리 당이 35.5%, 민주당이 25.7%, 부당층이 25.7%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도가 전주대비 8.8%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당 지도부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노동계, 북한 등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강화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비정규직법안과 관련해 "민주당과 추미애 환노위원장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통을 디딤돌 삼아 자신들의 정략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이중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참으로 몰인정하고 잔인하다"고 비난했다.
원내부대표이자 당 내에서도 손꼽히는 '강경파'인 신지호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쌍용차 노조 폭력 사태'와 관련된 동영상을 상영했다. 그는 "민노총이 전면개입함으로서 정치투쟁으로 변질하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북한이 지난 주말 단거리 미사일 7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국민이 어떻게 이해하고 어느 정도의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지 국무총리, (국방)장관, 국가정보원장의 담화가 필요하다"고 정부를 상대로 촉구했다.
장광근, "DJ는 한국판 호메이니"
장광근 사무총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한다고 국민에 촉구하는 대목에서는 '투쟁 교시'를 내리는 '한국판 호메이니'라는 비판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서 발표하지 못한 추도사를 보면 정세균 대표의 '민주통합론'과 일맥상통한다"며 "결국 대통령과 현 정권을 독재로 규정한 민주당의 주장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을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장 사무총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장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을 살인마로 지칭한 현수막을 서울시내 중심부에 걸어놓고 국민을 선동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민주당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