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악법 꼭 저지하겠다"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당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다소 소외된 분들이 있었다"면서 "한나라당은 친이 친박이 있어 한 지붕 두가족이 치열하게 싸우지만 우리는 그럴 수없다. 현 지도부를 채우고 보완하며 당을 통합하겠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또 " 미디어법 처리 과정을 나름대로 곁눈질하고 지켜봤다. 문방위 의원과 함께 심도있는 연구를 해서 6월 국회에서 꼭 MB 악법 저지하고 막아내겠다"고 자신했다.
▲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강래 의원ⓒ연합 |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대표 입에서 입법전쟁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듣고 울분을 토했다"며 강경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남원, 순창 출신의 3선 의원인 이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출신으로 기획통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범 정동영계로 분류되지만 이번 경선과정에서 정세균 대표 측과도 나쁘지 않은 관계를 구축했다.
노영민 대변인이 이날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이른바 주류로 분류되는 정 대표 주변의 핵심 당직자들은 적어도 절반 이상 (비주류측) 이강래 후보를 마음에 두고 있다"며 "오히려 비주류 후보를 도와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을 정도다.
주류 일부도 이강래 지원
한편 1차 투표에서도 이 원내대표는 35표를 얻었고 김부겸 의원은 22표에 그쳤다. 오히려 막판에 뛰어든 박지원 의원이 20표를 얻어 저력을 과시했다. 김부겸 의원의 표가 예상보다 작게 나온 것은 386세력에 대한 견제로도 해석된다.
애초부터 이 의원 쪽은 '1차에서 끝난다'고 자신했고 김 의원 쪽은 '결선에서 역전한다'고 주장한 만큼 이 의원의 우세를 점치는 쪽이 많았다.
이 의원은 이종걸 의원과 단일화를 거친 비주류측이지만 막판엔 정세균 대표 측의 일부 의원들도 이 의원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주류와 비주류의 균형을 맞추는 쪽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단순한 견제야당을 넘어 정책.대안 정당으로 면모를 일신, 수권정당으로 다가가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전북 출신 당대표에 이어 전북출신 원내대표로 인해 민주당의 이미지가 다소 지역고착되는 부담을 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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