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한국 경제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사실은 아직도 긴 터널의 중간쯤 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터널을 벗어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터널을 빠져 나갈 때는 일자리·고용 문제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우리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을 갖는 것은 여러분들, 기업인들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어려울 때 한국 기업이 하는 것을 보면 매우 믿음직하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렵지만 우리는 수출시장을 잘 지키고 있다"며 "정부 나름대로, 특히 수출 지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올해 무역정책 목표를 '사상 첫 세계 10대 수출국 및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3%대 진입'으로 상향 조절했고,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같은 방안을 담은 '수출진흥대책'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청와대 측은 "우리나라는 1988년 최초로 수출시장 점유율 2%대에 진입한 이후 수출규모 11~13위에서 21년 째 정체돼 있다"며 "하지만 경제침체기에 적극적 시장개척 활동지원을 강화하면 현재의 2%대 트랩에서 탈피해 향후 경기회복시 비약적 수출확대의 확실한 발판을 만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의 수출대금 조기 현금화 방안, 대출금리·보증료 등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공세적 시장개척 강화를 위한 수출보험제도를 개선하고, 국내외 수출 마케팅 지원사업도 추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