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향신문>은 한나라당 관계자를 인용해 "이 대변인이 강남 역삼동 룸살롱에서 얼마 전 선후배들과 어울려 고가의 양주를 여러 병 마셨고,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종업원들하고 시비가 붙었다는 루머가 여의도에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는 눈처럼 깨끗한 사람"
문제의 루머는 이 대변인이 지난 이 대통령의 태국 순방기간(10일~12일) 동행하지 않으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초 이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서울공항까지 갔었던 이 대변인이 결국 서울에 남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혹시 개인적인 '사고'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
이 대변인이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기존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회자되던 '룸살롱 루머'가 더해지면서 뒷말이 더욱 커졌다.
▲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
이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을 직접 찾아 해명에 나서는 한편 해당 언론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도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최근 루머에 대한 내사를 거쳐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하도 말 같지 않아서 그 동안 응대를 안 했었다"고 운을 뗀 이동관 대변인은 "완전한 날조다. 6하원칙 중 아무것도 맞는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변인은 여의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소문을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이를 부인했다. "이 대변인은 문제의 술집에 가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 한다"며 "확인을 해 보니 (내가 술집에 갔다던) 당시 시점 해당 술집은 영업정지 중이었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심지어 내가 마담을 때렸다고도 하는데…"라며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이 대변인은 "누가 악의적으로 만든 루머가 아닌가 의심했던 것도 사실이다"라면서 "그런 이야기가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했더니 기어코 일부 언론에서 기사까지 나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나도 앞으로 구내식당에서만 밥 먹고, 수도생활 하고싶은 심정"이라며 "내가 강남출입 끊은지 10년 됐다. 마음가짐은 이미 수도생활 중"이라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그 부분에 대해 나는 눈처럼 깨끗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기사에는 엄청난 책임이 따른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며 웃어넘길 수도 있겠지만 이번 일은 그럴 수 없다"며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넘길 수 없다"며 "사설 정보지에 올려진 내용도 관계 당국에서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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