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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필요하다면 대북 특사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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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필요하다면 대북 특사 보낼 수 있다"

"나는 기업인 출신…실용외교는 강경한 게 아니다"

영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AFP와 가진 합동 인터뷰에서 "(대북) 특사는 우리는 필요하면 보낼 수도 있다"며 "북한이 특사를 받을 만한 준비가 되면 하고,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대화는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실용적 외교는 강경하다는 인식과는 다르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비껴 갔다.

"발사는 확실…PSI 가입문제는 北 태도에 달려"

이 대통령은 "한국을 비난하고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북한의 내부적 요인이 일부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과 직접적으로 대화해서 실리를 얻으려는 시도도 있으나 어제 오바마 (미) 대통령도 (북한의) 그런 전략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남북의 이념 문제를 가지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아니다"며 "나는 기업인 출신이다. 북한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식량이 없고 매년 도움을 받고 살아야 하는 나라가 독자적으로 자립하고 경제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내가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다"며 "나 자신이 북한 사람들이 자립하며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경험과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뜻밖에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올 지도 모르겠다"고 특유의 낙관적 전망을 폈다.

임박한 북한의 로켓발사 움직임에 대해 이 대통령은 "발사는 확실시 되고 있다"고 언급한 뒤 "한국의 PSI(대량살살무기 확산방지구상) 가입은 북한의 태도를 보아가며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 식량부족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북한으로서는 미사일 발사가 협상에는 당장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게 되기 때문에 먼 안목에서 북한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것을 북한이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 ⓒ청와대
韓中 정상 "로켓 발사해도 6자회담 틀은 유지"

같은 날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가 여러가지 상황을 겪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또 양국 정상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6자회담 틀을 유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그 동안 (로켓 발사 계획을 중단하라고) 북한을 여러 차례 설득해 왔으며 마지막까지 북한을 설득하겠다"면서도 유엔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는 데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MB에게 첼시 유니폼 선물한 히딩크 "DJ는 안녕하시냐"

한편 이날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열린 친한단체 대표 및 유력인사들과의 오찬에서는 이 대통령과 거스 히딩크 첼시 축구단 감독의 만남이 이뤄져 주목을 끌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명예 서울시민증을 직접 받았다"며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떻게 지내시느냐. 건강은 괜찮은지 궁금하다"고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많은 한국인들이 아직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다. 기회가 닿으면 한국에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히딩크 감독은 "나도 그렇다"고 답한 뒤 "환경이 된다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자신과 선수단 전원의 친필 사인이 담긴 첼시구단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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