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주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 청와대에서 비밀리에 단독 회동을 가진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당내 최다선(6선) 현역 의원인 정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여권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어 이번 청와대 회동의 배경과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급효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11일 비공개로 정 최고위원과 독대했다"면서 "최근의 당내 현안을 비롯한 정치, 외교적 사안 등에 대해 폭넓은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정 최고위원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당초 예정보다 시간이 길어져약 2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최고위원은 회동에서 2월 임시국회 전망 등 정치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으며, 특히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현지 조야의 지도급 인사들과 만난 결과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에 대해 "이 대통령이 여당의 중진의원을 만나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은 자리"라며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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