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MB "문화적 배경 없이 소득만 많은 건 부끄러운 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MB "문화적 배경 없이 소득만 많은 건 부끄러운 일"

"나는 문화에 괜찮은 수준 갖고 있다…기무사 부지 현대미술관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제일 부끄러운 것이 문화적 배경 없이 소득만 많은 사람"이라며 "개인이나 국가나 모두 자랑스럽지 않고 존경을 못 받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소격동 기무사 부지에서 열린 '2009년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나도 문화 쪽에 괜찮은 수준을 갖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지향해야 할 것은 문화국가"라며 "문화예술계 각 분야 분들이 선진일류국가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실 분"이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소득이 올라가면 될 것이라고 사람들은 착각을 한다"며 "경제는 열심히 하면 돈도 벌 수 있고, GDP도 올릴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 대전제는 문화시민, 문화국민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기업에 오래 있어 문화와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도 문화 쪽에 괜찮은 수준을 갖고 있다"며 "30~40년 전 기업활동으로 세계를 다니면서 우리나라에서 못 가는 미술관, 음악회도 다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 때 꿈이 문화국가를 만들자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 15일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현대미술관'이 건립될 기무사 부지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끝)의 안내에 따라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기무사 부지 '현대미술관'+뉴라이트 '현대사박물관'=문화의 거리?

이날 청와대는 기무사 부지를 현대미술관 서울분관으로 개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는 문화예술계의 오랜 숙원이기도 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1995년 종로구에 출마했을 때 이 자리에 미술관을 만들면 좋겠다는 공약을 했다"며 "당시 (상대는) 이종찬-노무현 후보였는데, '국회의원이 할 수 없다. 정부가 하는 일인데 왜 국회에서 한다고 하느냐'고 한 기억이 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1996년 총선 당시 '정치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 국민회의 이종찬 후보와 맞붙었던 당시 자신을 제외한 두 후보가 현대미술관 조성사업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는 것.

이 대통령은 "제가 국회의원 때는 할 힘이 없었는데, 이제는 대통령이 돼 할 힘이 생겼다고 생각돼 한번 해 보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술관이) 너무 멀리 있어 시민들이 접할 기회가 없고, 외국인도 와서 볼 게 없다"면서 "하루에 청와대에 외국인 관광객이 1200명 오는데 볼 게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미술관이 생기면) 걸어오다가 미술관도 들르고, 우리가 기획하고 있는 현대사박물관도 들르고…"라며 "이 일대가 문화의 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현대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왔지만, '뉴라이트' 진영의 '건국 이데올로기 설파' 논란과 함께 이는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찬반론이 적지 않은 상황.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돈이 없어 (공연장에) 못 오면 정부가 티켓을 발행해서라도 어려운 기간에 문화예술 활동이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왕성한 활동으로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문화국가로, 존경받을 수 있는 나라로 만들자"고 독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용 예술원 원장,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이성림 예총회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를 비롯해 고흥길 국회 문방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