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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일 FTA 포함 실질적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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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일 FTA 포함 실질적 협력해야"

아소 다로 日총리 첫 방한…'골프회동' 제안도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를 청와대로 초청해 수행 경제인들을 접견하고 만찬을 겸한 공식 환영행사를 열였다.

"가치관을 같이하는 나라"…"MB 취임이후 관계 변화를 느껴"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자유무역을 하는, 가치관을 같이 하는 나라로서 강력한 협력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있을 수 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역내에서 한일 양국이 이렇게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위기극복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방한한 아소 다로 일본 총리를 청와대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 대통령은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포함해 가능한 것부터 실질적으로 협력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검토를 넘어 효과적으로 협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아소 총리도 "이 대통령은 제가 가장 자주 만나는 외국정상"이라면서 "전부터 기본적인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아시아의 양대 민주주의, 양대 선진국으로서 협력해서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조선 후기 최대지성인 다산 정약용(丁若鏞)은 당시의 편견과 명분론을 벗어나 일본을 보고 배우려 했고, 그에 앞서 일본 유학자 사토 나오카타(佐藤直方) 역시 동아시아의 지적 보편성을 강력히 추구했다"며 "이들은 당시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들로서,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청와대 측은 다산 정약용의 저서인 <일본론> 중 "일본을 오랑캐라 하나 일본의 유학자 오규 소라이, 다자이 순다이 등의 글을 보니 일본에도 경의(經義)와 예의(禮義)가 있고 나라의 원대한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어 걱정할 바 없다"는 대목과 일본의 '국수주의적 유학'을 강력히 비판했던 사토 나오카타를 소개하면서 "이들은 동시대의 편견과 명분론을 벗어나려 한 선각자로, 오늘날에도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뜻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아소 총리가 연초에 방문해 주셨기 때문에 저도 일본을 가려고 하는데, 수상께서 반대가 없으면 일본을 찾아갈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고, 아소 총리는 "일본에서는 1년 계획을 정초에 세워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새해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했다"고 화답했다.

아소 총리는 "한일 양국 관계는 이 대통령의 취임 이후 크게 변화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양국이 손을 잡고 신흥국에 대해 지원해야 하며, 국제공헌을 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대통령 된 이후 골프 못 쳤다"…골프회동 제의도

이 대통령의 즉석 '골프회동' 제의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이후 골프도 못 쳤고, 아소 총리도 각료가 되고 (골프를) 못 쳤다고 하는데, 여기 재계인사하고 같이 치면 좋겠다"면서 아소 총리와의 '골프회동'을 제의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런 것이) 실질적 협력을 위한 가슴을 여는 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소 총리도 만찬 답사를 통해 "총리 취임 이후 골프를 한 번도 못 쳤다"면서 "대통령께서 초청을 해 주셨는데, 우리가 함께 골프를 치면 좋을 것이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소 총리는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기 위해선 일이 없어도 만나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제주도 같은 곳에서 골프라도 치면서 5~6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 어떻겠느냐는 의미"라면서 "양국 정상이 더 가까워지고, 친밀감을 심화시키면 경제협력 등 실질적인 협력을 논의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李대통령 요청으로 일본 경제인 대거 수행"…12일 한일 정상회담

이날 경제인 접견과 만찬 행사에는 양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측에선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4단체장과 이수빈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20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선 미타라이 후지오 경단련(經團連) 회장(캐논 회장),오카무라 다다시 상공회의소 회장(도시바 회장), 전국상공회연합회 세이케 다카시 회장(세이케석유 회장) 등 19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은 "아소 총리의 방한에 이례적으로 일본 재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수행한 것은 양국 재계간 협력강화가 필요하다는 이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양국 정상은 오는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아프가니스탄 재건 사업에 양국이 참여하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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