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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개혁 자신없는 공기업 사장은 자리에서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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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개혁 자신없는 공기업 사장은 자리에서 떠나라"

"국가에 반하는 노조는 용납 못해…확실히 이해시켜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과거의 예를 보면 기관의 장이 공조직 노조와 방만한 조직을 만든 예가 있다"면서 "(공공기관의) 노조는 민간조직이 아니라 정부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공공기관 합동 업무보고에서 "기관장들이 노조와 서로 잘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그 조직을 아주 방만한, 되돌이킬 수 없는 조직을 만든 예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직에 도움되지만 국가에 반하는 일을 하는 조직이 돼선 안 된다"며 "노조도 공직자다. 그런 무책임한 일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이해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제가 어려우니 변화는 안 된다? 절대 그렇지 않다"

이어 이 대통령은 "(기관장이) 노조와 잘 지내 임기를 채운다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면서 "여러분은 시대적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이 시대의 공공기관을 맡았다는 것은 단순히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으로부터 우리 공공기관들이 그렇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대부분 기관은 비전문적이고, 안일하고 방만한 경영을 해서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고 강도높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사장들이 이런 조직을 개혁하고 혁신할 자신이 없다면 그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해오던 대로, 그전보다 좀 낫게 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는 될 수 없다"면서 "새로운 정부 하에서 새로운 공기업은 새로운 출발을 해야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은 '경제가 어려울 때 경영을 개혁하고 혁신하고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시기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나는 그렇게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더 조직을 혁신하고, 개혁하고,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렵다는 구실을 갖고 조직을 적당히 하고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업무 중 민간에 넘겨주는게 더 효과적인 업무가 있을 것이고, 아웃소싱이 더 도움이 되는 것이 있을 것"이라면서 "민간에 넘어가면 민간도 발전할 수 있다"고 공공기관 민영화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조직, 기능을 그대로 두고 사람만 줄이는 것은 개혁이 아니다"며 "업무가 다른데 넘어가고 그 민간부서가 업무를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면 여러 가지 조직의 변화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특히 공직사회의 부정과 비리는 앞으로 엄격하게 다뤄질 것"이라며 "적당히 덮고, 이렇게 넘어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정권은 도덕적으로 매우 강한 입장에서 출발했기에 우리는 임기 중 선진일류국가를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성장뿐 아니라 일류국가가 갖춰야할 여러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한국전력과 도로공사, 주택공사, 토지공사, 석유공사, 가스공사,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34개 주요 공기업 사장들이 참석했다.


▲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

"지난 1년, 후회도 보람도 있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앞서 열린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이 좀 더 투철한 사명감과 의식을 갖고 전도사 역할을 해 달라. 그래야 공직사회가 따라 온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년을 회고하면 후회도 있고 보람도 있었다"고 자평하면서 "발전하는 조직은 어려움 속에서 배우는 조직이다.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소심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며 "사안이 발생하면 담대하고 담담한 마음으로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복잡한 역사적인 과제를 안고 출발했고 여러 가지 어려움 겪었지만 밋밋할 때 보다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일하는 게 어떻게 보면 보람이고 행복일 수 있다"며 "여러분들이 긍정적으로, 여유를 갖고 일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은 특히 자기가 맡고 있는 행정 분야와 현안에만 몰두하지 말고 고개를 들고 밖을 봐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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