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6월 임시국회 개회촉구 체육대회'를 열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회창 총재는 12일 체육대회에 앞서 "우리는 (개원을) 기다리다 지쳐 체육대회를 통해 우선 우리부터 힘을 기르고 가꿀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오늘 이 모임은 우리 스스로가 단합하고 화합된 힘이 앞으로 얼마나 필요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국회의원, 주요 당직자, 보좌진 등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열고 축구, 족구, 피구, 줄다리기 등을 진행했다. 이 총재는 이날 청바지에 점퍼, 운동화 차림으로 참석했고, 의원들 역시 가벼운 체육복 차림으로 나섰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원래 체육대회가 예정돼 있었는데 개원을 촉구하자는 의미에서 이름을 이같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를 두고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이 엄중한 시기에 정치집회를 하지 체육대회를 하겠느냐'고 한 말이 생각나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야당인데 한나라당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면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한 인사도 "며칠 전까지 장외 투쟁을 비난하더니 자신들이 장외투쟁을 하고 있다"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도 아니고,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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