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서도 서울 광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이점은 이 같은 목소리가 '강경 우파'에게서 나왔다는 것.
김동성 의원은 11일 의원총회에서 전날 서울 광장 현장 보고를 통해 "한나라당은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를 깰 필요가 있고, (정부 등도) 민의 수렴을 위해 서울 광장을 개방하는 등 너그러운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내부대표인 김 의원은 전날 '목격담'과 관련해 총평으로 "정권 타도 주장이 난무하는 등으로 봤을때 어제 집회는 국민 대회가 아니라 '좌파 대회'였다는 결론을 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통상적인 '좌파' 집회였기 때문에 '민심'과 다르다는 주장이지만 광장개방을 주장하는 속내에는 민심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핵주권론'을 주장하는, 한나라당 내에서도 강경 우파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날 "20시 40분에서 22시까지 보좌관 두 명과 함께 서울 광장에 갔다. 본인이 보기에는 경찰 추산(2만 2000명)이 맞고, 많이 봐줘도 3만 명 정도 모였다"며 "참가자들의 깃발 등을 볼때 가족 단위라기보다는 단체 소속인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좌파가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궐기했으나 좌파들만의 잔치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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