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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북한은 선동 그만…남한은 반정부 구호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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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북한은 선동 그만…남한은 반정부 구호 그만"

이재오 "서울 광장에 거짓과 허위의 깃발 내려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열기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대 여론이 6.10을 계기로 한 풀 꺾이기를 고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서울 광장에서 있었던 '6.10 범국민대회'가 '반정부 시위'로 흘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그는 '6.15 공동선언' 기념일을 앞두고 북한의 '대남 선동'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노무현 추모 정국으로부터 6.10 민주항쟁 22주년, 6.15 공동선언 기념일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반 정부' 시위 열기 등을 조기에 진압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위기 의식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 원내대표는 11일 의원총회에서 "어제 대회에서는 그야말로 반정부, 이명박의 퇴진 구호가 난무하고 있었다"며 "많은 단체들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발전과 국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불과 1년 반 전에 국민들이 압도적 다수로 뽑은 정통성이 있는 합법 정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같은 발언에 앞서 "최근 북한의 반정부 투쟁 선동 내용이 급격하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담화문 등의) 내용을 읽으면 거의 반정부 투쟁을 하라는 내용이고, 그렇게 해서 이명박 대통령을 퇴진시키라는 그런 내용"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북한이) 남북 화해와 공존을 주장하고 그것이 6.15의 정신이라면 이렇게(반정부 투쟁 선동을) 해서는 안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정치적 선동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간곡히 엄중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선동 등으로 '남남갈등'이 유발된다는 것. 듣기에 따라 '북한이 선동해서 남한 내 반정부 구호가 난무한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

북한 선전물 회람시킨 한나라당 의총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이 전날 서울 광장에 나가서 수거한 '이명박 정부 퇴진', '강압 통치 종식'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유인물을 한나라당 원내행정국이 준비한 '최근 북한의 반정부 투쟁 선동 내용'이라는 문건과 함께 회람시키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준비한 문건에는 '6.15북측 위원회'가 낸 담화 내용 중에서 "온 겨레가 통일민주세력에 대한 이명박패당의 탄압을 저지시키기 위한 대중적인 투쟁을 힘차게 벌여나갈 것을 호소한다"고 주장한 것 등도 정리돼 있다.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이 끝난 5월 30일부터 전날인 10일까지 북한 내 다양한 관제 단체가 냈던 주장, 성명, 담화 등을 모아놓은 것.

이에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희태 대표는 "야당이 벌인 정치굿판은 별다른 흥행을 거두지 못하고 끝이 났다"고 6.10 범국민대회를 평가절하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도 10일 밤 자신의 블로그에 '6.10 항쟁 22주년에 부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분노와 저주는 끝내자"며 "서울광장에는 거짓과 허위의 깃발을 내리고, 민주주의 성숙의 깃발을 올리자"고 주장했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은 "불법, 폭력이 민주주의를 왜곡한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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