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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은행이 과연 돈을 제때 풀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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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은행이 과연 돈을 제때 풀지 걱정"

靑 "은행 압박이 아니라 독려하기 위한 것"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자금지원을 통해 기업들을 어떻게든 살려내야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며 "은행이 과연 필요한 돈을 제때 풀어줄지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미국발(發) 금융위기와 함께 은행의 몸 사리기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산 반월공단 내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가진 '중소기업 현장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주일 만에 또 '은행비판'…靑 "금융기관도 뼈 깎는 노력 해야"
  
  이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정부가 하느라고 하지만 일선창구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많이 있다. 정부가 돈을 푼다 해도 은행 창구에 가보면 아주 냉정하다"면서 "은행은 어려울 때 더 냉랭해져서 돈이 필요 없을 때는 갖다 쓰라고 하는데 정작 필요할 때는 안면을 바꾸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은행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독려하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실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 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을 신속하게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리하게 할 수 없는 일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변인은 "은행의 여신회수, '꺾기' 관행 등이 여러 채널을 통해 대통령께 보고되기도 했고, 또 워낙 오랜 기간 동안 최고경영자(CEO)로 기업을 경영해 봤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당부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 기업은 문도 닫고 하는데 (은행도) 필요하다면 감원, 감봉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그 동안 금융기관들이 높은 임금을 받았다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도부터 먼저 물리쳐야…국회도 합심을"
  
  한편 이날 중소기업 현장 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관료들도 그렇고 은행들도 상대방의 사정을 잘 이해하면서 일을 하면 더 잘되고 빨라진다"며 "어렵지만 이 위기를 잘 넘기기만 하면, 한국은 정말 잘 될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과 같은 위기에는 국회도 여야 없이 합심해야 한다"며 "위기 때 잘 되는 집안은 형제가 싸우더라도 강도가 들어오면 먼저 강도를 물리친 이후에 싸운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런 심정으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현 공직자들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이해를 해 달라"며 "'잘 한다 잘 한다'라고 칭찬을 해 달라. 그래야 더 잘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요즘같이 어려운 때 중소기업 하시는 분들은 정말 고심이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럴 때야말로 공직자들이 중소기업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잘 헤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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