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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셔틀외교' 복원…"과거사 논의 일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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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셔틀외교' 복원…"과거사 논의 일체 없었다"

MB "한일관계, 주춤할 일도 없었으면"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24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셔틀외교'를 복원키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4월 전임 후쿠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셔틀외교를 재가동키로 합의했지만, 이후 일본이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논의 자체가 중단됐다.

"한일관계가 주춤하긴 했지만 후퇴한 일은 없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의 주요 의제는 미국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이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회담에서는 금융위기 상황에서 한일 간 공조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선 일체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전 숙소인 리젠트호텔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기 전 아소 다로 일본 총리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양 정상은 이날 한중일 3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이 800억 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을 조성키로 한 것과 관련해 한일 간 협력을 가속화기로 합의했다.

또 국제 금융시장 동향 및 양국의 경제-금융상황에 대해 수시로 정보를 교환키로 했으며, 금융위기 확산 방지를 위해 새로운 다자간 협력체제 구축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양국 정상은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으며, 이 대통령은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우리의 입장을, 아소 총리는 일북간 최근 기류를 각각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북핵 검증을 위한 후속조치 이행 과정에서도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비공개 회담에서 아소 총리는 "한일 양국은 시장경제와 인권 등 중요한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일본에도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양국관계가 주춤한 일이 있었지만 뒤로 후퇴한 일은 없었다. 앞으로는 주춤한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아소 총리는 "한일관계를 성숙한 파트너십이라고 표현하고 싶고, 이러한 지평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양국 간 문제뿐 아니라 지역문제 등에 대해서는 정상끼리 언제든지 수시로 전화를 주고받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상뿐 아니라 양국 의원들과 관계장관들도 수시로 만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북핵 폐기를 위한 6자 회담의 틀 내에서 한미일 3국 간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아소 총리는 "미국 대선도 있고 북한 정세도 심상치 않은 조짐이 있는 만큼 3국이 더욱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이 대통령은 베트남, 덴마크, 폴란드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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