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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정부 총리 한덕수, MB정부서도 중용되나?

靑 "유능한 경제관료…경제분야 특사 가능성"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MB 프랜들리'에 청와대가 반색했다. 새 정부 들어 사사건건 이명박 대통령 측과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사령탑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한덕수 전 총리가 경제위기와 이명박 정부의 대응에 후한 평가를 했기 때문.

"정부가 잘 하고 있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국민경제 자문회의에 민간위원 신분으로 참석해 미국발(發) 금융위기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며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정부의 대응방안은 전반적으로 옳다"면서 "위기의 핵심은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경제운용을 잘하리라고 믿었던 미국이나 EU에서 예상못한 일이 튀어나오면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최근의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금산분리 완화를 강행하는 등 전방위적인 '금융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손을 들어 줬다.

한 전 총리는 "금융의 건전성에 대한 규제는 강화하더라도 경쟁과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에는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면서 "보호주의적이고 폐쇄적인 경향은 막아야 한며, 개방과 자율의 원칙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전 총리는 "1929년 대공황 때는 위기가 시작된 지 4년 만에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는데, 이번에는 전 세계의 정부가 달라붙었다"면서 "위기의 터널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청와대의 '낙관론'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한 전 총리는 "지금의 위기는 시작된 만큼 반드시 끝난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들뿐만 아니라 여당 내에서까지 경질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강만수 경제팀'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 20일 청와대에서는 미국발 금융위기 극복방안 등을 논의하하기 위한 '제1차 국민경제 자문회의'가 열렸다. 오른쪽 끝에서 입장하는 인물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다. ⓒ청와대

靑 "대외경제분야 특사 등 중용 가능성 있다"

청와대도 이를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모양새였다. 이동관 대변인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덕수 전 총리께서 아주 정리를 잘 해주셨다"며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를 많이 지적했다"고 극찬했다.

이 대변인은 "한덕수 전 총리가 민간위원직을 흔쾌히 맡아 준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뿐만 아니라 전임 정부들에서 활약한 분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데, 이는 경제를 살리는 데 여야와 정파가 있을 수 없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라고 부연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워낙 유능한 경제관료 출신이 아니냐"면서 "한덕수 전 총리에게는 소위 대외 경제분야에 특사 등이 맡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중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단서가 붙기는 했지만, 만일 이 같은 구상이 실현된다면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 전 총리가 새 정부 들어 다시 정부 고위직에 임명되는 게 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쯤 되면 '투항'이나 '전향선언'이라고 해석해도 되는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라면서 굳이 부인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李대통령 "위기가 곧 기회…국가서열 바뀔 수도"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 마무리발언을 통해 "IMF 때는 아시아만의 위기였기 때문에 우리만 정신차리면 외국에 수출을 늘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지금은 세계전체가 실물경기 침체로 어려운 만큼 회복이 쉽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 위기인 만큼 당장의 마이크로한 정책도 시급하지만, 매크로한 전략도 필요하다"며 "당장 소방수 역할만 하다가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은 "과거에도 위기 때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은 결국 위축되고, 오히려 위기 대 적극적-공세적 입장으로 철저하게 대응하는 기업과 사람은 성공하더라"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서열이 바뀔 수도 있다"고 독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상적 상황이라면 선진국을 따라가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지금은 기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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